‘호주 찍고 미국으로’ 시범 홈런왕, 두 번 실패는 없다. “조급했다. 타석에서 여유를 찾고자 한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31 20: 30

 LG 트윈스 송찬의가 다시 주목받는 시기가 왔다. 지난해 스프링캠프에서 코칭스태프의 눈도장을 받은 송찬의는 시범경기에서 깜짝 홈런왕에 오르며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정규 시즌에 들어가서는 좋은 타격 페이스를 이어가지 못했고, 이후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송찬의는 비시즌 질롱 코리아 소속으로 호주리그에서 뛰고 왔다. 호주리그를 마치고 귀국한 지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스프링캠프에서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
송찬의는 “(비시즌에) 계속 야구를 해서 캠프 적응에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체력 부분을 언급하자 “체력적으로 안 힘들다고 하면 거짓말인 것 같고,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서 갔다. 배우고 온 것이 있어서 만족한다”고 말했다.

LG 트윈스 선수단이 30일 인천공항을 통해 스프링캠프 훈련지인 미국 애리조나로 출국했다. LG 송찬의가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01.30 /ksl0919@osen.co.kr

그는 “호주리그 투수들이 다양하게 던지는 투수들이 많았다. 빠른 볼이든 변화구든 타석에서 싸우는 법, 기다리는 법을 배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규 시즌에서 기대만큼 보여주지 못한 것과도 연결된다. 송찬의는 지난해를 돌아보며 “나도 모르게, 타석에서 결과가 안 나와 급해졌던 것 같다. 공격적으로 달려들고, 공을 기다리지 못한 것이 영향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 질롱 코리아에서 뛰면서 타석에서 여유있게 하는 모습을 찾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시범경기 홈런왕에 이어 1군 데뷔전, 정규 시즌에서 뭔가 보여주고자 하는 의욕이 넘쳤다. 시범경기와 달리 상대 투수들은 좋은 공을 주지 않고 실전용 공과 볼 배합으로 공략했다. 조급한 마음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는 어렵다.
올해도 유인구 대응이 관건이다. 송찬의는 “작년에는 너무 치려고 달려들었는데, 공격적으로 가되 타석에서 여유있게 기다리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을 갖고 훈련할 것이다”고 각오를 보였다.
송찬의는 “호주에서 조금은 자신감이 붙어서 왔다. 앞으로 더 잘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주에서 경험은 분명 성장의 자양분이 될 수 있다.
그는 “정면 승부하는 투수들이 많았고, 볼카운트에 상관없이 직구 승부를 많이 하는 편이었다. 빠른 볼에 좀 자신이 있기에 잘 적응한 것 같다” 말했다. 이어 “7개 홈런 중 절반 정도는 변화구를 친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공격 만큼 수비도 잘 해야 출장 기회가 늘어날 것이다. 공격력에 비해 수비는 조금 아쉬움이 있는 편이다. 호주리그에서 외야수, 1루수, 2루수 내외야 유틸리티로 뛰었다. LG에서는 주로 1루와 2루로 뛸 가능성이 높다.
송찬의는 “어디가 편하다는 것 없이 주어지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 포지션 상관없이 맡은 자리에서 열심히 할 것이다. 수비에서 자신감이 올라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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