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가 새로운 외국인투수 테일러 와이드너(29)를 영입했다.
NC는 31일 “테일러 와이드너의 영입을 확정하며 2023시즌 외국인 선수 구성을 마무리했다. 계약조건은 계약금 14만5000달러, 연봉 59만8000달러로 총액 74만3000달러이다”라고 발표했다.
와이드너는 메이저리그 통산 49경기(107⅔이닝) 2승 3패 4홀드 평균자책점 4.26을 기록한 우완투수다. 2020년 애리조나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와이드너는 지난 시즌에도 애리조나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성적은 14경기(17⅓이닝)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3.63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 공식통계사이트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와이드너는 지난 시즌 포심(67.8%), 슬라이더(20.1%), 체인지업(10.3%), 커브(1.2%), 커터(0.6%)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다. 포심 평균 구속은 시속 94.0마일(151.3km)를 기록했고 최고 구속은 96.5마일(155.3km)에 달했다.
와이드너의 주무기는 슬라이더로 2020년(피안타율 .167)과 2021년(.228)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결과가 좋았지만 지난 시즌에는 7타수 5안타를 기록해 피안타율이 7할1푼4리에 달했다. 다만 헛스윙 비율은 34.5%로 오히려 예년보다 높았다. 세 번째 구종인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에서도 꾸준히 결과가 좋았다.
NC 임선남 단장은 “최근 어려움이 많은 외국인선수 시장에서 좋은 자원을 보강할 수 있게 돼 만족스럽다. 와이드너의 합류로 페디, 구창모와 함께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와이드너는 좋은 제구력과 함께 구위 또한 우수한 투수이다. 특히 포심 패스트볼이 위력적이다. 투심 패스트볼을 중심으로 경기를 이끌어 가는 페디와 상반된 스타일이라는 것도 선발진을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는 면에서 장점으로 생각했다”라고 와이드너를 영입한 배경을 설명했다.
“NC에 입단하게 돼 매우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입단 소감을 밝힌 와이드너는 “한국에 대한 부분은 모든 것이 처음이다. 하지만 나와 내 가족들은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고, 배울 준비가 되어 있다. 미국에서 꾸준히 주 5회에서 6회 정도 투구 연습을 했고 최근에 마운드 피칭을 시작했다. 주 3-4회 정도 웨이트 훈련도 병행하여 훈련을 해왔다”라고 몸상태와 KBO리그에서의 활약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2020년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NC는 이후 2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에는 다시 한 번 가을야구에 나선다는 각오다. 와이드너는 “나의 목표는 매 선발 로테이션 마다 거르지 않고 출장하는 것이다. 출장할 때마다 팀에 승리를 가져다주고 싶다”라고 올 시즌 각오를 다졌다.
와이드너와 페디는 모두 지난 시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뛴 수준급 투수들이다. 두 투수가 NC 선발진에서 활약하며 NC의 반등을 이끌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