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내야수 강백호가 미국 출국 전 각오를 밝혔다.
강백호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3년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미국 애리조나로 향했다. 이강철 감독이 지난 27일 먼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선수단은 29일 떠났다. 강백호는 연봉 계약이 늦게 돼 따로 출국하게 됐다.
당초 KT 구단은 연봉 산정 시스템에 맞춰 삭감을 통보했지만 강백호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때문에 연봉 협상이 길어졌다. 결국 강백호는 기존 연봉 5억5000만 원에서 47.3% 삭감된 2억 9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강백호는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부진, 62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에 그쳤다. 홈런도 6개, 타점은 29개뿐이었다. 득점권 타율은 2할3푼, OPS는 .683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다음은 강백호와 일문일답.
- 올해 캠프 가는 각오는.
그냥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시즌보다 일찍 시작하는데 몸을 빨리 만들기 시작했다. 미국 가서 빨리 적응해서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 몸 관리는 어떤가.
좀 신경 많이 쓰고 있다. 그리고 재활 쪽도 그렇고 보강을 좀 많이 하려고 하고 있다. 웨이트보다 그게 첫 번째인 것 같다. (지난해 부상)처음 아프다 보니 잘 몰랐다. 많이 느끼고 있다. 올해는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 올해는 더 남다를 듯하다.
늘 똑같다. 작년에 못했으니까 올해 열심히 해야한다. 뭐가 더 있을까. 선수가 잘 해야 한다.
- 지난 시즌 되돌아보면.
지난 시즌 치르고 ‘몸 관리를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었다. 기량이 전부가 아니다. 세부적인 것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것들이 기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느꼈다. 좀 미숙한 것들을 배워가면서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배운게 많은 시즌이었다. 6년 차가 됐는데 해마다 다르다.
- 연봉 계약 과정은 어땠나.
민감한 질문이다. 연봉이 다는 아니다. 그래서 그렇게 신경을 많이 안 쓰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됐든 잘 조율이 됐기 때문에 이렇게 캠프도 참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단에서도 배려해 준 것들이 많기 때문에 연봉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봉이 선수의 ‘급’을 나누지 않는다는 것을 올해 보여주겠다.
- 대표팀도 나가야 한다.
새로운 것 같아요. 캠프로 대표팀을 합류한 적은 없어서 되게 신기할 것 같다. 캠프라는 것 자체가 이제 선수들이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잘 만들려고 가는 곳인데 대표팀이라는 곳에 합류해서 또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또 다른 팀 선수들이 캠프에서는 어떻게 하는지도 좀 보고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좀 배워가면서 성숙해질 것이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 그리고 그만큼 책임감을 느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항상 어딜 가든 막내였고 어딜 가든 좀 책임감이 덜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연차도 쌓이고 그러다 보니까 기대치만큼 책임감을 갖는다. 열심히 노력해보겠다.
- (WBC 대회에 가면) 일본도 상대해야 한다.
갑자기 기억났다. 설욕해야 한다. 잘 준비해야할 듯하다. 그때는 우리가 부족했다.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모였으니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이 나길 바란다.
- 최지만 경우 확정되지 않았다. 부담감 없는가.
모든 선수가 부담감을 갖고 뛴다. 태극마크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이든 똑같이 대처할 것이다. 그렇게 믿고 열심히 증명을 해야 한다.
사실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다. 어떤 종목이든, 어떤 나라든 과정에서는 모두 완벽하게 준비한다. 결과로 판단이 된다. 과정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결과에서 더 좋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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