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3% 삭감' 강백호, "연봉이 선수 '급' 나누지 않는다는 것 보여주겠다" [일문일답]
OSEN 홍지수 기자
발행 2023.01.31 12: 24

KT 위즈 내야수 강백호가 미국 출국 전 각오를 밝혔다.
강백호는 3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3년 스프링캠프지가 있는 미국 애리조나로 향했다. 이강철 감독이 지난 27일 먼저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고 선수단은 29일 떠났다. 강백호는 연봉 계약이 늦게 돼 따로 출국하게 됐다.
당초 KT 구단은 연봉 산정 시스템에 맞춰 삭감을 통보했지만 강백호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때문에 연봉 협상이 길어졌다. 결국 강백호는 기존 연봉 5억5000만 원에서 47.3% 삭감된 2억 9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KT 위즈 내야수 강백호가 미국 출국 전 각오를 밝혔다. /knightjisu@osen.co.kr

강백호는 지난 시즌 부상 여파로 부진, 62경기에서 타율 2할4푼5리에 그쳤다. 홈런도 6개, 타점은 29개뿐이었다. 득점권 타율은 2할3푼, OPS는 .683으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다음은 강백호와 일문일답.
- 올해 캠프 가는 각오는.
그냥 똑같이 준비하고 있다. 시즌보다 일찍 시작하는데 몸을 빨리 만들기 시작했다. 미국 가서 빨리 적응해서 잘 준비해야할 것 같다.
- 몸 관리는 어떤가.
좀 신경 많이 쓰고 있다. 그리고 재활 쪽도 그렇고 보강을 좀 많이 하려고 하고 있다. 웨이트보다 그게 첫 번째인 것 같다. (지난해 부상)처음 아프다 보니 잘 몰랐다. 많이 느끼고 있다. 올해는 주의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
- 올해는 더 남다를 듯하다.
늘 똑같다. 작년에 못했으니까 올해 열심히 해야한다. 뭐가 더 있을까. 선수가 잘 해야 한다.
- 지난 시즌 되돌아보면.
지난 시즌 치르고 ‘몸 관리를 잘해야 된다’는 생각이었다. 기량이 전부가 아니다. 세부적인 것들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그런 것들이 기량에 영향을 미친다고 느꼈다. 좀 미숙한 것들을 배워가면서 성숙해졌다고 생각한다. 배운게 많은 시즌이었다. 6년 차가 됐는데 해마다 다르다.
- 연봉 계약 과정은 어땠나.
민감한 질문이다. 연봉이 다는 아니다. 그래서 그렇게 신경을 많이 안 쓰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됐든 잘 조율이 됐기 때문에 이렇게 캠프도 참가하는 것이다. 그리고 구단에서도 배려해 준 것들이 많기 때문에 연봉이 다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연봉이 선수의 ‘급’을 나누지 않는다는 것을 올해 보여주겠다.
- 대표팀도 나가야 한다.
새로운 것 같아요. 캠프로 대표팀을 합류한 적은 없어서 되게 신기할 것 같다.  캠프라는 것 자체가 이제 선수들이 시즌에 들어가기 전에 몸을 잘 만들려고 가는 곳인데 대표팀이라는 곳에 합류해서 또 많은 걸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또 다른 팀 선수들이 캠프에서는 어떻게 하는지도 좀 보고 배울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것들을 좀 배워가면서 성숙해질 것이다. 그리고 다른 나라에서 출전한 선수들이 나오기 때문에 기대가 많이 된다. 그리고 그만큼 책임감을 느껴야 된다고 생각을 한다. 항상 어딜 가든 막내였고 어딜 가든 좀 책임감이 덜했었는데 이번에는 그래도 연차도 쌓이고 그러다 보니까 기대치만큼 책임감을 갖는다. 열심히 노력해보겠다.
- (WBC 대회에 가면) 일본도 상대해야 한다.
갑자기 기억났다. 설욕해야 한다. 잘 준비해야할 듯하다. 그때는 우리가 부족했다. 우리도 좋은 선수들이 많이 모였으니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성적이 나길 바란다.
- 최지만 경우 확정되지 않았다. 부담감 없는가.
모든 선수가 부담감을 갖고 뛴다. 태극마크를 달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이든 똑같이 대처할 것이다. 그렇게 믿고 열심히 증명을 해야 한다.
사실 과정보다 결과가 더 중요하다. 어떤 종목이든, 어떤 나라든 과정에서는 모두 완벽하게 준비한다. 결과로 판단이 된다. 과정은 의심하지 않아도 된다. 결과에서 더 좋을 수 있도록 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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