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김도영(20)이 2년차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내겠다는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도영은 지난 3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 전 인터뷰에서 “올해 스프링캠프를 무사히 간다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행복한 일이고 기분이 좋다. 올해는 뭔가 각오가 남다른 한해인 것 같다. 설레고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으로 해외에 나가는 스프링캠프이면서 지금 놓인 내 위치에서 남다른 각오를 가지고 가야겠다는 마음이 크다”라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로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김도영은 대형 내야수로 프로 입단 전부터 큰 기대를 모았다. 시범경기에서는 12경기 타율 4할3푼2리(44타수 19안타) 2홈런 5타점 OPS 1.068으로 맹활약하며 기대치를 높였다.
하지만 시즌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103경기 타율 2할3푼7리(224타수 53안타) 3홈런 19타점 OPS .674로 데뷔 시즌을 마쳤다. 김도영은 “지난해 아쉬운 부분이 정말 많았다. 그렇지만 만족하는 부분도 있었다. 괜찮은 한해였다고 생각하고 올해는 자리를 잘 잡고 싶다는 마음이 강하게 든다”라고 말했다.
“작년에는 기회를 많이 받았지만 그 기회를 잡지 못했다”라고 아쉬워한 김도영은 “올해는 만약에 기회를 받게 된다면 잡을 수 있도록 준비를 열심히 하겠다. 어떤 포지션이든 주전으로 자리를 잡는 것이 최우선이다. 어떤 포지션이든 기회만 주어진다면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라고 새로운 시즌에 임하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이어서 “3루수 수비는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스타트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 시즌 후반에는 그래도 내 스타트를 찾을 수 있었다. 그래서 조금 편하게 했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시즌 아쉬웠던 타격에 대해 김도영은 “작년에 아쉬운 부분이 확실히 많았다. 그래도 긍정적인 부분은 후반기에 내 타격폼을 어느정도 잡았다는 것이다. 초반에는 계속 타격폼을 바꿨다가 조금 헤맸다. 코치님들도 그렇고 형들도 결국 타격폼은 돌아온다고 말씀해주셨는데 그 말이 맞았던 것 같다. 작년에 배운게 많아서 올해는 잘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슈퍼 루키’로 기대를 모았던 김도영은 이제 부담감을 내려놓고 2년차 시즌을 맞이한다. 김도영은 “작년에 나는 부담감을 느끼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몸은 많이 느낀 것 같다. 올해는 확실히 야구장 나오는 것 자체가 편해졌다. 적응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편한 마음이 들고 선배님들, 형들과도 많이 친해졌다”라며 편한 마음으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는 굵직한 국제대회들이 많다. 오는 3월 개최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비롯해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등이 기다리고 있다. 김도영은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를 노리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국가대표 욕심이 없다면 거짓말이다. 시즌 초반에 자리를 잡아야 노려볼 수 있다. 좋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감독님께 믿음을 심어드리고 싶다”라고 국가대표의 꿈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