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FA 보상선수로 지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그렇지만 이후에 이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KIA 타이거즈 이적생 김대유는 30일 인천국제공항 출국 전 인터뷰에서 “캠프에 가는 것이 오랜만이다. 설레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처음 보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봐야 해서 긴장이 된다. 그래도 짧은 시간이지만 만난 선수들이 모두 착한 것 같다. 적응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며 이적 후 처음으로 스프링캠프로 떠나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까지 LG에서 활약한 김대유는 지난해 11월 박동원의 FA 보상선수로 지명돼 KIA 유니폼을 입게 됐다. 지난 시즌 59경기(39⅔이닝) 2승 1패 13홀드 평균자책점 2.04로 활약한 김대유는 KIA에서도 불펜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줄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이러한 기대에 대해 김대유는 “너무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감도 생긴다. 기대에 보답을 해야한다는 생각밖에 없다. 밤에 누워서 그런 생각을 한 것 같다. 자기 전에 문득 떠오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다시 한 번 다짐을 하고 운동을 하고 그렇게 지냈다”라고 말했다.
2021시즌 64경기(50⅔이닝) 출장에서 지난 시즌 59경기(39⅔이닝) 출장으로 출장 경기와 이닝이 모두 줄어든 김대유는 “물론 개인적으로는 경기 출전에 대한 갈증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런 마음은 당연히 있어야 하는 것이다. 그래도 마음을 내려놓고 보면 또 다른 시야로 접근을 할 수 있다. 야구를 하면서 마운드에 오를 때 정신적인 부분을 또 배웠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공부가 많이 됐다”라고 이야기했다.
넥센(현 키움), SK(현 SSG), KT, LG를 거쳐 KIA에 온 김대유는 “처음 FA 보상선수로 지명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깜짝 놀랐다. 그렇지만 이후에 이건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 자신이 좀 더 높아질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잘 살려보려고 준비를 열심히 했다. 캠프에 가면 더 잘 될 것 같다. 작년보다는 무조건 잘했고 재작년만큼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BO리그 통산 평균자책점 3.44를 기록중인 김대유는 “이제 내 기준치를 만들고 싶다. 최근 2년간의 성적이 평균치가 될 수 있다. 세부지표는 잘 모르겠지만 평균자책점으로 보면 이상적인 수치라고 생각한다. 이닝을 더 늘려 갈 수 있다면 좋겠지만 평균자책점 등 겉으로 보이는 성적이 좋은 그런 성적을 평균적으로 꾸준히 더 내고 싶다”라고 앞으로의 목표를 내걸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