딕 몬포트(69)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주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저격’했다.
지난 29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콜로라도 지역지 ‘덴버포스트’에 따르면 몬포트 구단주는 “샌디에이고가 하는 것에 100% 동의하지 않는다. 재능 있는 팀이지만 몇 가지 구멍도 있다”고 부정적인 생각을 밝혔다.
샌디에이고는 지난해 여름 외야수 후안 소토, 마무리투수 조쉬 헤이더를 트레이드로 데려온 데 이어 올 겨울 FA 유격수 잰더 보가츠를 11년 2억8000만 달러에 영입하는 등 공격적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올해 팀 연봉은 약 2억5100만 달러로 리그 3위가 예상된다. 반면 콜로라도는 올 겨울 구원투수 피어스 존슨을 1년 500만 달러에 영입한 것 외에는 뚜렷한 보강이 없다. 팀 연봉도 16위(약 1억6300만 달러)로 예상돼 리그 평균 수준이다.
같은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팀으로서 샌디에이고와 비교되는 처지에 놓인 몬포트 구단주는 “우리에게 많은 부담이 된다. 샌디에이고뿐만 아니라 뉴욕 메츠, 필라델피아 필리스도 공격적으로 하고 있다. 흥미로운 해”라고 말했다.
이어 몬포트 구단주는 “샌디에이고가 하는 것에 난 100% 동의하지 않지만 우리 팬들은 동의하는 것 같다.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며 “샌디에이고는 정말 재능 있는 팀이지만 몇 가지 구멍도 있다. 그들은 안정된 선발투수가 3~4명 정도밖에 없다. 조 머스그로브, 블레이크 스넬, 다르빗슈 유밖에 모르겠다. 우리와 비슷하다”고 4~5선발이 약한 점을 지적했다.
나아가 몬포트 구단주는 “샌디에이고는 많은 돈을 썼는데 소토를 잔류시키기 위해선 더 많은 돈을 써야 한다. 그것이 우리에게도 많은 부담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FA까지 올해 포함 2년 남은 소토를 샌디에이고가 연장 계약한다면 장기적으로 콜로라도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
샌디에이고를 저격하면서도 콜로라도의 전력과 미래에 대해선 자신감을 보였다. 몬포트 구단주는 “우리는 많은 재능을 갖고 있고, 올해 좋은 이들이 많을 것이다. 승률 5할 이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며 “마이너리그에 엄청난 유망주들이 있는데 그들 중 일부가 올해 올라올 것이다. 새로운 선수들로 기대감을 보여줘야 할 해다. 발전의 해가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콜로라도는 MLB.com 파이프라인 선정 100대 유망주로 유격수 에제키엘 토바(25위), 외야수 잭 빈(27위), 유격수 아다엘 아마도르(68위), 포수 드류 로모(84위) 등 4명의 선수가 포함돼 있다. 분명 미래는 밝지만 수년간 갈짓자 행보로 인해 새 시즌 전망은 밝지 않다.
간판 스타 3루수였던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와 8년 2억6000만 달러 연장 계약 후 2년 만에 구단과 불화로 트레이드한 콜로라도는 지난해 시즌 전 MVP 출신 거포 크리스 브라이언트를 7년 1억8200만 달러에 FA 영입했다. 그러나 브라이언트가 부상으로 42경기 출장에 그치면서 지구 꼴찌(68승94패 승률 .399)로 추락했다. 효율적이지 못한 투자로 최근 4년 연속 승률 5할 미만에 허덕이고 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