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오선진(34)이 잠시 팀을 떠났다가 돌아온 소감을 이야기했다.
오선진은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 전 인터뷰에서 “새로운 팀에서의 시작이지만 낯설지는 않다. 나는 (이)태양이보다 나간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런 느낌이 없다. 그냥 좋은 팀에서 캠프를 다시 시작하는 그런 기분이다. 코로나 때문에 그동안 해외에 나가지 못했는데 그게 또 그렇게 오래됐나 하는 생각도 있다. 그냥 ‘또 시즌 준비를 하러 나가는구나’라는 생각 뿐이다”라고 미국 애리조나 캠프를 가는 소감을 밝혔다.
2008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26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오선진은 2021년 6월 삼성으로 트레이드 되면서 팀을 옮겼다. 이후 삼성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오선진은 지난 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었다. 한화는 주전 유격수 하주석이 지난해 11월 음주운전 적발로 70경기 출장정지 징계를 받아 공백이 발생했고 오선진과 1+1년 최대 4억원에 FA 계약을 하며 내야수를 보강했다.
하주석의 공백을 메워야하는 오선진은 “아무래도 책임감이 있다. 그렇지만 나만 있는 것이 아니라 어린 친구들이 많다. 내가 지금 야수 중에서는 가장 나이가 많은 것 같은데 후배들이 많기 때문에 이야기도 많이 해주고 수비적인 부분이나 다른 부분에도 도움을 줘야겠다는 생각으로 캠프에 임하려는 마음이 크다. 서로서로 열심히 해서 팀이 좋은 성적을 내는데 도움을 줄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몸 상태는 좋다. 체중 관리를 했고 살이 크게 찌거나 그런 것은 없다. 체중을 계속 유지하려고 했고 잘 됐다”라고 몸상태에 대해 이야기한 오선진은 “스프링캠프에서 특별히 변화를 주는 것은 없다. 일단 수비쪽에 좀 더 집중을 하려고 한다. 타격적인 부분에서는 작년에 어느정도 자신감을 얻었기 때문에 작년을 잘 생각하면서 작년보다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준비 열심히 하려고 한다”라고 스프링캠프 구상에 대해 설명했다.
한화는 올 시즌 채은성, 이태양, 오선진 등 베테랑들을 영입하며 팀 체질개선을 바라고 있다. 오선진은 “아직 어린 선수들에게 특별히 해주고 싶은 말은 없다. 캠프에 가서 훈련을 하면서 조금씩 느끼게 될 것 같다. 그리고 그런 것은 말을 해준다고 확 변하는 것은 아니다. 한화 이글스의 색깔이 있고 나도 누구보다 그런 것을 잘 알고 있다. 하루아침에 변할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이야기를 하면서 조금씩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크게 달리질 것 같다”라며 한화의 변화에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