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양키스 내야수 글레이버 토레스(27)가 연봉 조정 없이 1년 계약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30일(이하 한국시간) 양키스가 토레스와 연봉 조정을 피해 1년 995만 달러에 계약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양키스는 모든 연봉 중재 자격 선수들과 계약을 완료했다.
당초 토레스는 1020만 달러를 요구했고, 양키스는 970만 달러를 제시했는데 중간 지점에서 합의를 봤다. 연봉조정 신청자격 2년차인 토레스는 지난해 625만 달러에서 370만 달러에 오른 금액을 받게 됐다. 내년 시즌 후 FA 자격을 얻는다.
베네수엘라 출신 우투우타 내야수 토레스는 2018년 데뷔 후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주축 선수. 2018년 데뷔 첫 해 24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상 3위에 올랐고, 2019년에는 38홈런으로 장타력을 과시했다.
원래 포지션이 2루수였지만 2020~2021년 풀타임 유격수가 된 뒤 성적이 주춤했다. 하지만 지난해 다시 2루수로 돌아가 140경기 타율 2할5푼7리 24홈런 76타점 OPS .761로 반등했다.
양키스와 연봉 계약을 했지만 토레스의 트레이드 불씨는 남아있다. 지난해 시즌 막판 발가락 부상을 당한 DJ 르메이휴의 상태가 회복된 가운데 브라이언 캐시먼 양키스 단장은 주전 3루수로 조쉬 도널드슨을 예고했다. 르메이휴가 주 포지션으로 2루에 들어가면 토레스의 자리가 애매해진다.
양키스는 유격수로 지난해 합류한 아이재아 카이너-팔레파 외에 유망주 오스왈드 페라자, 앤서니 볼프가 있다. 내야에 유망주, 중복 전력이 많아 토레스 트레이드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양키스도 내야수 트레이드 가능성을 검토했지만 아직 구체적인 정황은 나오지 않았다.
양키스는 지난해 여름 트레이드 마감시한 때도 마이애미 말린스와 토레스 관련 딜을 논의했다. 당시 마이애미가 선발투수 파블로 로페즈, 유격수 미겔 로하스를 트레이드 조건으로 제안했지만 양키스가 거부했다. 로페즈와 로하스는 이번 오프시즌에 각각 미네소타 트윈스, LA 다저스로 트레이드됐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