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임병욱(28)이 3년 만에 1군에 돌아와 좋은 활약을 약속했다.
임병욱은 지난 2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 전 인터뷰에서 “2019년에 대만에 갔을 때가 스프링캠프에 간 마지막이다. 4년 만에 가는 것 같다. 그냥 비행기를 타니까 기분이 좋다. 1·2군 캠프에 크게 의미를 두고 있지는 않지만 미국에 갈 수 있게 돼서 감사하다. 몸을 잘 만들라는 의미로 생각하겠다”라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에 참가하는 소감을 밝혔다.
지난 시즌 상무에서 41경기 타율 3할4리(138타수 42안타) 6홈런 32타점 OPS .854를 기록한 임병욱은 전역 후 곧바로 1군에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였지만 전역하기 전에 부상을 당하면서 결국 1군 합류가 무산됐다. 부상으로 아쉽게 빠른 복귀 타이밍을 놓친 임병욱은 올 시즌 외야 한자리를 두고 포지션 경쟁에 들어갈 전망이다. 1군 복귀는 2020년 이후 3년 만이다.
임병욱은 “비시즌 동안 몸을 잘 만들었다. 체지방도 감량하고 근육량도 늘리면서 체중을 불렸다. 이제 야구를 잘 할 수 있게끔 잘 준비를 해놓은 상태다. 작년에 부상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더 올라왔으면 좋겠는데 스프링캠프에 가서 야구를 하면서 몸 상태를 한 번 더 체크해봐야 한다. 회복은 100% 됐다고 보면 된다”라며 몸상태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서 “포지션 경쟁은 내 분야는 아니다. 내가 관여한다고 달라질 것은 없을 것 같다. 그냥 최선을 다하면서 묵묵하게 한 시즌을 가려고 한다”라고 포지션 경쟁에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내비쳤다.
“이번 캠프의 테마는 근면성실이다”라고 말한 임병욱은 “다들 알다시피 근면성실이 가장 어렵다. 가장 어려운 목표를 잡았고 한결같이 그런 마음가짐을 가지고 가려고 한다. 근면성실에는 여러가지가 있다. 현대사회인들이 가장 힘든 아침에 일찍 일어나기도 그렇고 운동하기도 힘들다. 웨이트 트레이닝과 러닝이 왜 기초적인 운동인지 깨달아서 그런 부분을 잘 준비했다”라고 스프링캠프 구상을 이야기했다.
오랫동안 1군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임병욱은 그동안의 공백에 대해 “그동안 여러가지 감정들도 있었고 성장한 부분도 있다. 꾸준히 하는 것이 답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몸을 만드는 것도 집중적으로 잘 만들려고 했다. 야구도 잘 준비했다. 목표는 따로 정해둔 것이 없다. 성실하게 하다보면 따라오지 않을까 싶다”라고 올 시즌 활약을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