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32,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은 연봉 조정 신청으로 계약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과거 탬파베이 레이스 시절 플래툰 시스템 파트너였던 얀디 디아즈(32)는 연장 계약에 성공했다.
‘MLB.com’ 등 마크 파인샌드 기자는 29일(이하 한국시간) 탬파베이와 디아즈가 3년 2400만 달러(약 296억 원)에 연장 계약을 맺었다’라고 보도했다. 2025년까지 보장된 계약. 이어 후안 토리보 기자는 ‘4년차인 2026년에는 옵션이 설정되어 있다’라고 덧붙였다.
디아즈는 올해 두 번째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었고 2024년 시즌을 마치면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취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연봉 조정 신청의 진통 대신 탬파베이와 연장 계약을 맺으면서 2025년까지 안정된 입지를 보장 받았다.
디아즈는 탬파베이에서 최지만의 1루수 플래툰 시스템 파트너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1루와 3루를 오가는 우타 중장거리 타자로서 지난해 137경기 타율 2할9푼6리(473타수 140안타) 9홈런 57타점 71득점 OPS .824로 커리어 최고의 성적을 기록했다. MVP 투표에서 득표까지 성공하는 등 인상적인 시즌을 만들었다.
이번 연장 계약으로서 최지만의 플래툰 시스템 파트너에서 벗어나서 탬파베이의 핵심 자원으로 인정 받은 셈이다. 탬파베이는 이번 주 좌완 선발 제프리 스프링스와 4년 3100만 달러(약 383억 원), 우완 불펜 파이어볼러 피트 페어뱅크스와 3년 1200만 달러(약 148억 원)의 연장 계약을 맺은데 이어 디아즈까지 눌러 앉히며 핵심 선수들을 붙드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최지만의 경우 피츠버그로 트레이드된 이후 다시 한 번 연봉 합의에 진통을 겪고 있다. 연봉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서 조정 신청 절차가 열릴 전망이다. 최지만은 540만 달러(66억 원)를 요구하고 있고 피츠버그 구단은 465만 달러(약 57억 원)로 최지만의 연봉을 책정했다. 연봉 조정 신청 절차가 열릴 경우 선수와 구단 중 손을 들어주는 쪽의 연봉을 수용해야 한다.
최지만이 요구하는 연봉이 관철되더라도 디아즈의 연평균 연봉을 넘어서지는 못한다. 한때 플래툰 파트너였지만 이제는 평가 받는 가치가 달라졌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