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대표팀 역사상 최강의 선발진으로 나서는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에서 만나는 한국을 상대로 어떤 투수를 내보낼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일본 매체 ‘닛칸스포츠’는 29일, 일본 대표팀의 WBC 선발 로테이션을 전망했다.
WBC 1라운드 B조에서 중국, 한국, 체코, 호주를 차례대로 만나는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사사키 로키(지바 롯데),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릴 예정이다.
매체는 이에 ‘중국전(9일)은 오타니, 한국전(10일)은 다르빗슈가 선발로 나서는 방안이 유력하다’라면서 ‘체코전(11일)은 사사키, 호주전(12일)은 야마모토가 나설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8강전은 15~16일에 열린다. 조 1위를 하면 16일에 A조 2위와, 조 2위를 하게 될 경우 15일에 A조 1위와 맞붙게 된다. 일본은 현 시점에서 조 1위가 유력한 상황이고 8강전에 다시 오타니와 다르빗슈를 차례대로 선발로 내세울 수 있다.
한국와 일본 모두 ‘한일전’ 맞대결이 조 1위를 결정지을 중대한 경기로 보고 있다. 한국의 일본전 선발 만큼, 일본의 한국전 선발 투수도 초미의 관심사다. 하지만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앞서 ‘스포츠닛폰’에서는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대표팀 감독은 16일 열리는 WBC 8강전을 기점으로 날짜를 역산해서 선발 로테이션을 결정할 것이다’라면서 ‘우승을 향한 1차 관문인 1라운드 한국전에 오타니가 선발 등판할 수 있다’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한국전 선발 투수에 대해서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것. 그리고 한국 역시도 오타니와 다르빗슈를 상대하는 온도차도 다를 수밖에 없다.
오타니는 8년 전 2015 WBSC 프리미어 12 대회에서 한국을 상대로 2경기 선발 등판해 13이닝 21탈삼진 무실점의 역투로 한국 타선을 압도했다. 8년 전보다 더욱 성장해서 메이저리그를 주름잡는 선수가 됐기에 한국 입장에서는 오타니의 선발 등판이 두려울 수밖에 없다.
반면, 다르빗슈는 좋은 기억이 있다. 물론 다르빗슈 역시 오래 전인 지난 2009년 WBC에서 만났지만 한국 타선은 다르빗슈를 그리 어려워하지 않았다. 2009년 WBC 1라운드 조 1위 결정전에서 다르빗슈는 중간계투로 등판해 1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2라운드 2차전에서 다르빗슈는 한국을 상대로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했다. 다르빗슈는 패전을 기록했다. 그리고 결승전에서 한국은 2-3으로 뒤진 9회 다르빗슈를 공략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다르빗슈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겼다. 하지만 연장 10회 한국은 실점했고 다르빗슈는 블론세이브를 극복하면서 우승 확정 투수가 됐다.
역대 최강의 전력으로 평가받는 이전 WBC 대표팀. 과연 한국전에 나설 선발 투수는 누가 될지 일본 현지에서도 전망이 엇갈리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