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잠깐 유격수를 했을 때는 아직까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있다”
KT 위즈 김상수가 29일 인천국제공항 출국 전 인터뷰에서 “삼성 시절에는 매년 일본 오키나와에 갔는데 이번에는 멀리 가서 조금 힘들 것 같다. 미국으로 스프링캠프를 가는 것은 처음이다. 설레는 마음이 크다”라고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를 떠나는 소감을 전했다.
2009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했던 김상수는 삼성의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하며 삼성 왕조를 이끌었다. 이번 겨울에는 KT와 4년 총액 29억원 FA 계약을 맺으며 처음으로 팀을 옮겼다.
“이사도 하고 삶의 환경이 달라졌다”라고 말한 김상수는 “비시즌에는 운동을 많이 했다. 이사는 10일에 했는데 운동 때문에 계속 대구에 머물렀다. 계속 운동을 하고 지인도 만나면서 비시즌을 보냈다. 모든 것이 나에게는 새로운 변화다. 다른 부분에서는 큰 변화를 주지 않으려고 한다. 기존에 했던 루틴대로 시즌을 준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KT는 지난 시즌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심우준이 올해 상무에 입대했다. 김상수는 유격수 공백을 메우는 중책을 맡았다. 삼성 왕조를 이끈 유격수였던 김상수는 2019년부터는 2루수로 주로 뛰었다. 다만 지난 시즌에는 후반기에 다시 유격수로 나서기도 했다.
김상수는 “수비 훈련을 좀 많이 해야할 것 같다. 작년에 후반기에 유격수를 조금 보기는 했지만 유격수로 뛰는 것에 공백기가 있었다. 그리고 기존에 있던 (심)우준이가 워낙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내가 잘 준비를 해야한다. 유격수 수비 연습을 좀 많이 해야할 것 같다. 그래도 작년에 잠깐 유격수를 했을 때는 아직까지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있다”라고 유격수에 자신감을 보였다.
“감독님께서 아직 특별한 주문을 하시지는 않으셨다. 일단 잘해보자는 말씀만 하셨다”라고 말한 김상수는 “그런 부분이 오히려 힘이 된다. 나도 이전에 있던 팀에서는 새롭게 들어오는 후배들에게 먼저 이야기를 하고 다가가는 편이었다. 지금은 내가 새로운 팀에 왔기 때문에 조금 생각도 해야하고 나도 적응을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차차 후배들에게 다가갈 수 있도록 하겠다. KT에 (박)경수형, (장)성우형, (황)재균이형도 있고 (배)정대도 친한 후배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선수들과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팀에 빨리 녹아들고 싶다고 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