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 멤버인 김재현이 19년 만에 다시 LG로 돌아왔다.
LG는 29일 김재현 해설위원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2004년을 마지막으로 LG를 떠났던 김재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19년 만에 LG로 복귀다.
김재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신일고를 졸업한 뒤 1994년 LG에 입단했다. 호쾌한 타격폼으로 데뷔 첫 해 ‘20홈런-20도루’를 달성하며 류지현-서용빈과 함께 신인 3총사 바람을 일으키며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끌었다.
2000년까지 6년 연속 두 자리 홈런을 기록했고, 2000~2004년까지는 3할 타율을 기록했다. LG의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이었던 2002년 삼성과 한국시리즈에서 고관절 괴사증이라는 부상으로 제대로 뛰지 못하는 몸 상태로 대타로 나와 역전 적시타를 때리기도 했다.
2005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어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로 이적했다. SK에서 6시즌을 뛰고 2010년 은퇴했다.
은퇴 후에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서 코치 연수를 했고, 한화 이글스(2015~2016년)와 국가대표팀에서 타격코치를 맡았다. 방송 해설위원(2013~2014년, 2017~2022년)으로 현장을 떠나지 않았지만 좀처럼 LG와 인연은 다시 연결되지 못했다.
1994년 이후 한국시리즈 우승에 목마른 LG는 선수 육성 방향성을 점검하고, 육성 체계의 발전을 위해 전력강화 코디네이터 보직을 신설하기로 했다.
국가대표를 비롯하여 현장 타격코치의 경험 그리고 해설위원으로 활동하며 풍부한 야구 관련 경력과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프런트와 현장의 가교 역할로 구단의 전력 강화를 위한 적임자로 LG 출신의 김재현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임명했다.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프런트 및 선수단 전반에 대한 조언과 체질 개선 등 프런트 내 전략적 기능 강화를 위해 1군과 2군을 가리지 않고 일을 챙기는 보직이다
김재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는 “LG 트윈스로 돌아와서 설렌다. 구단에 뛰어난 능력을 가진 선수와 코칭스태프들이 많다. 프런트와 현장이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한 목소리로 더 강력하고 단단한 팀이 되는데 일조할 수 있도록하겠다”고 말했다.
LG는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 이후 28년째 우승에 실패했다. 한국시리즈 진출은 2002년이 마지막이었다. 엽경엽 신임 감독을 선임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하는 LG는 프랜차이즈 출신의 김재현을 전력강화 코디네이터로 영입했다. 한국시리즈 우승이 결실을 맺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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