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앞두고 일본이 한국의 전력을 세밀하게 파헤쳤다.
일본 데이터 전문 업체 ‘데이터 스타디움’은 지난 28일, 한국과 일본, 호주, 중국, 체코가 묶인 WBC 1라운드 B조의 전력을 파헤치고 분석하는 칼럼을 게재했다.
B조에 대한 총평은 ‘한국과 일본의 2강에 나머지 3개국이 도전하는 구도가 될 것이다. 베스트 멤버로 임하는 한일전이 최고의 볼거리다. 양 국가 모두 1라운드를 통과하는 그림이 그려지지만 그만큼 절대 질 수 없다는 부담감의 싸움도 될 것 같다’라면서 ‘호주는 B조 첫 경기인 한국전에서 승리하면 큰 탄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 경기가 라운드의 향방을 가늠할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이어 ‘중국은 메이저리그식 지도를 받은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한 수 위의 상대에게 덤벼들 것이다. 처음 출전하는 체코는 과거 이탈리아, 네덜란드와 같은 유렵 세력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싸움을 펼칠 수 있을까’라고 했다.
각 국가의 전력도 점수를 기반으로 세세하게 분석했다. 10점 만점의 5가지 카테고리로 점수를 매겼는데 한국은 타격 7점, 기동력 7, 수비 8점, 경험 9점, 구원진 7점, 선발진 6점으로 전력을 평가했다. 수비와 경험에서 높은 점수를 줬고 투수진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고 봤다.
‘데이터 스타디움’은 ‘한국은 2009년 2회 대회에서 일본과 5번 대전하는 등 많은 대회에서 만났다. 2017년 직전 대회는 자국에서 열렸지만 첫 출전하는 첫 경기 이스라엘전에서 결정적 한 방이 부족해서 연장에서 석패했다. 뒤이어 네덜란드전에서 완봉패를 당하며 2대회 연속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라고 했다.
이어 ‘설욕을 노리는 이번 대회에서 3명의 메이저리거 야수가 참전한다. 김하성(샌디에이고),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가 지키는 2-유간의 키스톤콤비는 이번 대회에서 손꼽히는 철벽 콤비가 될 것이다. 야수진은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라면서도 ‘반면 투수진은 국내 리그 선수들로만 구성해서 다소 불안감을 남긴다. 국제대회 경험이 풍부한 베테랑 투수들의 활약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광현(SSG), 양현종(KIA) 등의 활약을 의미하는 듯 했다.
한편, 일본에 대해서는 타격 8점, 기동력 8점, 수비 7점, 경험 10점 구원진 8점, 선발진 9점으로 평가했다.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이 사무라이 재팬은 2017년 WBC 대회에서 미국에 패하며 2대회 연속 준결승전에서 좌절했지만 이후 국제대회에서 힘을 되찾고 있다. 2019년 프리미어12에서 4번 타자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가 타선을 견인해서 우승했고 2021년 도쿄올림픽에서는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등 투수진의 활약으로 접전을 승리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라고 최근의 성과들을 언급했다.
이어 ‘과거의 영광을 경험한 선수들이 이번 대회 명단에도 이름을 많이 올렸다. 투타 모두 빈틈없는 진용이 됐다. 여기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등 다수의 메이저리거가 참전한다. 일본계 선수로는 처음으로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도 대표로 참여하는 등 전력은 역대 ‘사무라이 재팬’ 중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대회 만에 우승을 목표로 하는 모습에 주목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