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선언한 조쉬 린드블럼(36)이 밀워키 브루어스 프런트로 변신한다.
밀워키 전문 매체 '리뷰잉 더 브루'는 지난 27일 공식 트위터를 통해 "최근 은퇴를 선언한 조쉬 린드블럼이 밀워키 구단의 프런트로 활동하며 어린 선수들의 지도와 육성을 맡는다"고 전했다.
지난 2008년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61순위로 LA 다저스에 지명된 린드블럼은 2011년 다저스에서 데뷔 후 필라델피아 필리스, 텍사스 레인저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밀워키에서 뛰었다. 메이저리그 통산 134경기(209이닝)에 등판해 7승 12패 1세이브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4.78.
커리어에서 가장 화려한 순간은 한국 시절이었다. 지난 2015~2017년 롯데, 2018~2019년 두산에서 뛰며 KBO리그 5년 통산 130경기(823⅓이닝) 63승 34패 평균자책점 3.55 탈삼진 750개를 기록했다. 특히 2019년 30경기(194⅔이닝)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 탈삼진 189개로 다승·이닝·탈삼진 1위, 평균자책점 2위에 오르며 두산의 통합 우승을 이끌었다.
시즌 후 MVP와 골든글러브를 휩쓴 린드블럼은 한국에서 성공을 발판 삼아 메이저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 2019년 12월 밀워키와 3년 보장 912만 5000달러의 다년 계약을 맺었다.
그러나 2020년 12경기(45⅓이닝) 2승4패 평균자책점 5.16으로 부진했고, 2021년에도 8경기(16⅔이닝) 평균자책점 9.72로 무너졌다. 5월말 양도 지명(DFA) 이후 원하는 팀이 없어 밀워키 산하 트리플A 내쉬빌 사운즈 소속으로 바뀌었다.
다시 마이너리거 신분이 된 린드블럼은 지난해 트리플A에서 풀시즌을 보냈다. 26경기(133⅓이닝) 9승7패 평균자책점 4.05 탈삼진 133개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지만 빅리그 콜업은 없었다. 밀워키와 3년 계약이 끝나며 시즌 후 FA가 됐지만 해를 넘겨서까지 팀을 찾지 못한 린드블럼은 결국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