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을 앞두고 프로야구 10개 구단은 스프링캠프를 떠난다. 키움, 한화, KT, NC, 두산이 29일 출발하고 LG, KIA, SSG, 삼성은 30일 출국한다. 롯데는 31일 비행기로 괌으로 향한다.
지난해 감독대행으로 삼성을 이끌고 시즌 후 정식 감독으로 승격한 박진만 감독은 스프링캠프부터 다른 색깔을 드러내고 있다. 삼성은 다른 팀들보다 가장 적게 쉬고, 가장 많이 훈련 한다.
캠프에서 대부분 팀들은 ‘3일 훈련-하루 휴식’ 스케줄이다. LG, 키움, 한화, KIA, KT, SSG 등은 약속이나 한듯이 캠프 기간에 휴식일이 같은 날이다. 2월 1일부터 사흘 훈련하고 2월 4일 첫 휴식일을 갖고 이후 2월말까지 같은 일정이다. 한화, KIA, SSG가 2월말 일본 오키나와로 이동해 연습경기를 시작하면서 휴식일이 달라진다.
두산은 호주에서 3일 훈련으로 시작하다가 캠프 중간에 4일 훈련을 3차례 실시한다. 롯데는 괌 캠프 때는 4일 훈련-하루 휴식 스케줄이다. 이후 2월 중순 일본 이시카키로 이동, 일주일 후에 다시 오키나와로 이동하며 3개 지역에서 캠프를 이어간다.
삼성은 일본 오키나와에서 캠프 시작부터 끝까지 ‘4일 훈련-하루 휴식’ 스케줄을 고수한다. 온나손에 위치한 아카마구장과 실내 훈련장 등 선수들에게 편안한 시설에서 가장 긴 캠프를 치른다.
‘4일 훈련’을 하면서 휴식일도 제일 적다. 키움이 7번의 휴식일을 갖고 3월 3일 미국에서 귀국한다. 삼성은 키움보다 캠프 기간이 일주일 더 길다. 3월 10일 귀국한다. 10개 구단 중 가장 늦다. 그런데도 삼성의 휴식일은 키움과 같은 7번이다. 삼성은 휴식일(7일)을 빼면 30일간 훈련을 한다. 키움은 휴식일(7일)을 제외하면 23일이 훈련일이다.
삼성은 연습경기도 가장 많은 9경기를 치를 계획이다.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한신을 비롯해 KBO리그의 KIA, 롯데, 한화, SSG와도 연습경기 일정이 있다.
게다가 삼성은 연습경기를 두 번째 턴부터 빨리 시작한다. 2월 9일 니혼햄, 2월 11~12일 주니치와 연습 경기를 갖는다. 캠프 초반부터 연습 경기에서 뛰려면, 선수들이 비시즌 개인 훈련을 통해 몸을 만들어 와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해 허삼영 전 감독이 물러난 후 8월부터 50경기를 지휘하며 팀 분위기를 바꾸며 28승 22패(승률 .560)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개 구단 중 가장 승률이 높았다. 9위에서 시즌 막판 5강 경쟁에 끼어들며 최종 순위 7위로 마쳤다. 선수 시절 온화한 미소가 트레이드 마크였던 박 감독은 지도자가 된 후에는 선수들을 휘어잡는 카리스마를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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