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오는 8월 김하성(28) 버블헤드 행사를 예고했다.
샌디에이고는 27일(이하 한국시간) 2023시즌 홈경기 구단 프로모션 일정을 발표했다. 모자, 유니폼, 가방, 셔츠, 달력, 선글라스, 카드 등 다양한 경품을 준비한 가운데 팬들이 가장 좋아하는 버블헤드 인형 증정 행사는 총 5차례 열린다.
샌디에이고가 준비한 버블헤드 선수는 후안 소토, 매니 마차도, 다르빗슈 유,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그리고 김하성까지 모두 5명이다. 팀을 대표하는 주축 선수들의 행사에 김하성도 포함된 것이다.
버블헤드 증정은 메이저리그의 오래된 전통으로 선수들의 특징을 살려 제작된다. 목 부분이 스프링으로 돼 건드리면 얼굴이 움직이는 인형으로 수집가들에게 인기가 높다. 각 팀 주요 인기 선수들이 바블헤드의 주인공이 된다.
메이저리그 3년차를 맞아 김하성도 처음으로 버블헤드가 제작됐다. 스타 선수로 인정받은 것이다. 김하성의 바블헤드는 주루 플레이로 뛰어가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오는 8월23일 마이애미 말린스전에서 관중 4만명에게 선착순으로 증정될 예정이다.
올 겨울 샌디에이고가 FA 유격수 보가츠를 영입하면서 2루수로 포지션을 이동하게 된 김하성은 스토브리그 내내 트레이드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7월말 트레이드 마감시한 전까지 김하성이 샌디에이고를 떠난다면 버블헤드 행사가 취소될 수도 있다.
물론 버블헤드 제작이 트레이드 불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버블헤드 행사가 예고된 뒤 트레이드된 선수도 없지 않았다. 하지만 그만큼 팀에서 주축으로 인정받고 있으니 샌디에이고가 김하성을 쉽게 트레이드하진 않을 듯하다.
한편 김하성은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내달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에서 열리는 샌디에이고 스프링 트레이닝 합류를 준비한다. 출국 전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김하성은 “기대되고 설렌다”며 “메이저리그에선 매 순간 경쟁이었다.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단장이) 2루수로 많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내가 잘해야 주전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트레이드설은)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트레이드가 되든 안 되든 내가 할 것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