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포수가 형들과 경쟁할까?
KIA 타이거즈는 스프링캠프에 한승택(28), 주효상(25), 신범수(25), 김선우(22) 등 4명의 포수를 데려간다. 한승택은 1군 주전까지 지냈고, 주효상은 키움 시절 200경기 넘게 뛰었던 경험이 있다. 1군 경쟁에서 유리하다.
신범수와 김선우의 도전도 볼만해졌다. 둘은 갑자기 팀내 포수 지형이 바뀌면서 스프링캠프 명단에 들어갔다. 작년 4월 박동원이 들어오고 주전급 김민식이 SSG로 다시 돌아갔다. 시즌을 마치고 박동원이 FA를 자격을 얻어 LG로 이적하며서 주전포수가 공석이 됐다.
갑자기 풀타임 주전급 포수가 없어진 것이다. 그 자리를 누군가를 맡아야한다. 구단은 얼른 키움과 협상을 벌여 2024 신인 2라운드 지명권을 주고 주효상을 영입했다. 퓨처스 팀의 신범수와 김선우까지 1군 포수 자격증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신범수는 2016년, 2019년, 2022년 스프링캠프에 참가했다. 이번이 네 번째 참가이다. 데뷔부터 캠프에서는 타격 재질을 보였지만 선배들의 수비력을 따라잡지 못했다.
그러다 올해 8년째를 맞고 있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상황이다. 마무리 캠프에서 어깨 송구력을 집중 연마했다. 비활동기간중에도 허투로 보내지 않았다.
이제 20살에 불과한 김선우도 주목을 받는 포수이다. 이제 고졸 3년차이다. 2021 2차9라운드에 뽑혔다. 어깨도 강하고, 블로킹 등 수비력이 있다. 방망이도 잘 친다. 2021시즌 퓨처스 리그에서 3할4푼1리를 기록했고 2022시즌은 3할3리를 쳤다.
작년 1군 데뷔를 했고 1안타(3타수)의 감격도 누렸다. 김종국 감독이 관심을 갖고 있다. 데뷔 처음으로 1군 스프링캠프에 간다. 투지와 의욕이 남다를 수 밖에 없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경쟁력을 보여야 1군 기회가 주어진다.
김 감독은 "강릉고 시절 (롯데) 김진욱과 함께 배터리를 이루며 우승도 했다. 우승경험은 값진 것이다"며 기대했다. 동시에 "타격을 잘하면 좋지만 포수는 수비력으로 어필을 해야 한다. 캠프에서도 이 점을 중점적으로 주문하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