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내야수 김하성(28)이 미국 메이저리그 3번째 시즌을 준비하러 떠났다.
김하성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출국 전 그는 “기대도 되고 설렘도 있다. 열심히 준비했다. 미국에 간 후 시간이 좀 있는데 준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시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김하성은 2022시즌을 마친 뒤 국내에서 보강 훈련을 꾸준히 실시했다. 이후 가족과 함께 명절을 보내며 국내 일정을 마무리했다. 앞서 김하성 에이전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은 "몸과 마음을 단단히 한 김하성이 3번째 시즌을 준비하러 출국길에 오른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김하성은 150경기에서 타율 2할5푼1리 11홈런 59타점 출루율 .325 장타율 .383를 기록했다. 수비력은 인정받았다. 골드글러브 최종 후보 3명 중 한 명으로 뽑히기도 했다. 해마다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있는 그가 3번째 시즌을 준비한다.
김하성은 소속팀 샌디에이고에서 스프링캠프를 치른 뒤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대표팀으로 이동해 오는 3월 2023 WBC를 준비한다. 다음은 출국 전 김하성의 일문일답.
- 출국 소감은.
기대도 되고 설렘도 있다. 열심히 준비했다. 미국에 간 후 시간이 좀 있는데 준비 더 열심히 해서 좋은 시즌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 캠프 전까지 개인 훈련을 한다.
LA로 가서 기술 훈련, 트레이닝 등 생각해둔 게 있다. LA에서 훈련하다가 캠프지가 있는 애리조나로 넘어갈 것이다.
- WBC 대표팀 합류, 동료 선수들과 손발을 맞추기에 시간이 부족할 듯 보인다.
한국에서 선수 생활을 할 때 지금 대표팀 형들 포함 동료들과 진하게 지냈다. 소통에 큰 문제는 없다.
- 대표팀 캠프 합류 전 이강철 감독의 당부가 있었는가.
‘몸 잘 만들어서 오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그 점은 ‘자신있다’고 했다. 한국 고척돔으로 합류할 때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하도록 하겠다.
- 소속팀 샌디에이고가 전력을 보강했다. 주전 경쟁이 더 치열한 상황이 됐다.
많은 팬과 관계자 분들이 걱정하는 듯하다. 그런데 경쟁은 어느 팀에서든 해야 한다.
- 대표팀에서는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과 키스톤을 이룬다.
수비적인 면에서는 전혀 신경쓰지 않아도 될 선수다. 움직임이 매우 좋은 선수다. 둘이서 많은 아웃카운트를 잡아내면 투수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듯하다.
- WBC 대회, 일본 대표팀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단기전에서 누구 우위에 있는지는 경기를 해봐야 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이 잘 준비해서 한일전에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소속팀 동료 다르빗슈 유(일본)과 한일전 관련 얘기나눈 게 있는가.
아직 없다. 캠프 때 만나면 얘기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 올해 경쟁을 더 치열하게 해야 한다.
메이저리그 입단 후 매 순간 경쟁이었다. 비시즌때도 경쟁이다. 다른 선수보다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다. 나에겐 항상 경쟁인 듯하다.
- 샌디에이고 A.J 프렐러 단장과 면담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
2루수로 많이 나가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래도 준비는 유격수로 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그 점은 나도 동의했다. 내가 잘 해야 한다. 잘 하는 선수가 뛰게 될 것이다. 내가 잘 해야 주전 경쟁에서 이길 수 있을 것이다.
- 한국으로 입국할 때 ‘타격에 더 집중하겠다’고 했다. 겨울 동안 어떻게 준비했는가.
수비는 내가 잘 할 수 있는 부분이라 똑같이 했다. 타격은 지난 시즌 치르면서 보완해야할 점 을 훈련했다. 지금 자신감도 생겼다.
- 올해 샌디에이고가 전력 보강을 통해 우승 후보로 꼽히기도 한다.
정말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팀 동료 모두 그렇게 생각하고 준비한다.
- 올 시즌 부담감은 없는가.
부담감은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준비한만큼 성적으로 나왔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비시즌 동안 트레이드 카드로 계속 언급됐다. 부담이 되지 않는가.
이 점은 전혀 부담되지 않는다. 30개 팀 중 우리 팀 내야가 가장 강하다고 생각한다. 그 안에서 경쟁을 한다. 트레이드가 되든 안 되든 전혀 부담은 없다. 내가 할 것만 하면 된다. 지난 2년 동안 샌디에이고에서 적응하려고 노력했다. 적응했다. 샌디에이고에서 열심히 하겠다.
- 이정후가 보라스 코퍼레이션과 손잡았다.
계약 전에 연락이 왔다. 해줄 수 있는 말은 딱히 없었다. 정후에게는 이종범 감독님도 계신다. 분명 좋은 선택을 할거라고 생각했다. 그냥 ‘너에게 잘 해줄 수 있는 에이전트를 고르면 된다’고 했다. ‘야구는 결국 네가 잘 해야 한다’는 정도만 말했다.
- 이강철 대표팀 감독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를 좀 뛰다 오니 빠른 공도 보고 오히려 잘 됐다’고 했다.
충분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메이저리그 선수들의 공을 치다가 합류하면 개인적으로 나쁘지 않다.
- 새 시즌, WBC 각오는.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 성적으로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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