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막강 타선을 막을까?
일본대표팀이 30명의 WBC 대표팀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와 일본리그 특급 투수들이 포진하는 등 역대 최강의 마운드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르빗슈 류(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빅리거와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즈),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 등 최고의 투수들이 나선다.
타선의 힘도 막강하다. '닛칸스포츠'는 예상라인업을 전망했다. 1번 라스 눗바(중견수), 2번 오타니(지명타자), 3번 스즈키 세이야(우익수), 4번 무라카미 무네타카(3루수), 5번 요시다 마사카타(좌익수), 6번 야마타카 호타카(1루수), 7번 마키 슈고(2루수), 8번 가이 다쿠야(포수), 9번 겐다 소스케(유격수)이다.
눗바는 지난 2021년 빅리그에 데뷔해 풀타임 선수가 됐다. 지난해 108경기 타율 2할2푼8리 66안타 14홈런 40타점 OPS .788을 기록했다. 타율은 낮아도 선구안이 좋고, 장타력이 뛰어나다. 2번부터는 줄줄이 거포들이 나선다.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자타공인의 홈런타자이다.
스즈키는 NPB 통산 3할1푼5리, 182홈런을 날렸고 2022년 시카고 컵스에 입단해 2할6푼2리 14홈런 46타점을 올리며 안착했다. 무라카미는 NPB 일본인 최다 56홈런을 기록한 특급 파워타자이다. 요시다도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에 계약할 정도로 정확성과 장타력을 겸비했다.
6번에 포진한 야마타카는 세이부 간판타자로 2021시즌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2017년부터 6년 연속 20홈런을 이상을 때렸고, 40홈런도 세 번이나 기록하는 등 리그 간판 장타자이다. 마키는 찬스에 강하며 2년 연속 20홈런 등 졍교함과 장타력을 두루 갖췄고 2루 수비력도 안정되었다.
가이는 일본최고의 포수로 평가받는다. 강견으로 2루 송구력이 압도적이다. 통산 타율 2할2푼1리에 불과하지만 수비력이 뛰어나 낙점을 받았다. 세이부 주전 유격수로 탄탄한 수비력에 빠른 발과 정교한 타격을 구사한다. 대표팀 간판 유격수였던 사카모토 하야토가 스캔들 문제로 하차하자 대신 주전으로 발돋음했다.
요미우리 4번타자로 30홈런을 터트린 오카모토 가즈미(내야수)와 야쿠르트의 간판타자 야마다 데스토(내야수)도 대기하고 있다. 야마다는 30홈런-30도루를 네 번이나 달성한 호타준족의 대명사이다. 최초로 홈런왕과 도루왕을 차지했다. 2루수로 선발출전할 수도 잇다.
포수는 가이를 비롯해 나카무라 유헤이(야쿠르트), 장타력을 갖춘 오시로 다쿠미(요미우리)도 뽑았다. 유격수와 2루수이자 탁월한 도루능력을 갖춘 나카노 다쿠무(한신 타이거즈)는 공수 백업요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외야수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도 통산 3할7리의 타율 등 정교한 타격으로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3월 10일 모처럼 한일전을 벌이는 앞두고 일본 타선에 대한 철저한 분석에 착수했다. 국제대회는 상대로 잘 모르고 상대한다. 타자보다는 투수가 유리하다. 투수운용에 일가견이 있는 이강철 감독이 일본타자들의 창을 무력화 시킨다면 한일전은 해볼만하다. 항상 국제무대에서 한국은 열세라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일본을 자주 이겨왔다. 그래서 숙적, 라이벌이 된 것이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