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 사령탑이자 한국 대표팀을 이끌 이강철 감독이 미국 출국 전 새해 구상 계획과 각오를 전했다.
이 감독은 27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애리조나로 떠났다. 이 감독은 새 시즌 구상과 함께 키노스포츠콤플렉스의 시설과 훈련 환경도 체크할 계획이다.
앞서 KT 관계자는 "이강철 감독은 선수단보다 이틀 먼저 캠프로 향한다"며 "스프링캠프 훈련을 앞두고 한 시즌을 조용히 구상하겠다는 생각이다”라고 했다.
이 감독은 다음 달 13일까지 KT 훈련을 지휘하고 14일부터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회에 참가할 대표팀 훈련을 이어 맡는다.
KT 2023년 스프링캠프와 WBC 대표팀 캠프 모두 투손 키노스포츠콤플렉스에서 진행된다. 다음은 출국 전 이 감독의 일문일답.
- 일찍 떠난다.
3년 만이다. 캠프지 확인도 하고 먼저 간 선수들 격려좀 하려고 한다. 적응좀 해야 한다.
- 대표팀 선수 합류는 어떻게 되는가.
김하성 경우 고척에서 합류하는 것으로 얘기가 됐다. 에드먼은 아직 얘기가 없다. 우리는 고척에서 합류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런데 규정이 있다고 한다. 메이저리그 출신들은 공식 연습경기부터 가능하다고 하더라. 확인해봐야 한다. 그래서 자체 연습경기는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 최지만은 합류하는가.
KBO에서 확인하는 중이라고 하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
- 자체 연습경기 때 없는 선수들 자리는 누가 대신하는가.
하성이는 시범경기를 하고 오니 ‘잘 됐다’고 했다. 거기서 오히려 더 빠른 공도 쳐보고 올게 아닌가.
- 최지만은 언제까지 기다릴지 데드라인이 있는가.
곧 결정이 날 것으로 알고 있다. 다시 연봉 조정신청 들어간다고 했을 때부터 대비는 하고 있다. 혹시 틀어지면 대체 선수를 어떻게 뽑을지 준비는 해뒀다. 김현수, 박해민 등등 후보는 많다. 일단 최지만이 오는 게 우선이다.
- 다른 포지션으로 뽑을 수도 있는가.
그럴 수도 있다. 포수 경우 바꾸면 바로 교체 가능하다. 그런데 다른 야수는 시간이 걸린다. 3월 9일부터 경기를 해야한다. 그때 KBO 각 팀이 모두 들어올 때다. 바로 대체 가능한 시점이다.
- 대회 라운드 진행 중에도 선수 교체는 가능하다. 기존 선수로 계속 가는가.
최고 선수들만 뽑았다. 이유가 부상이 아니라면 쉽지 않을 것이다.
- 일본 대표팀 명단도 발표됐다.
우리 목표는 일단 예선을 통과해 8강에 올라가는 것이다. 거기에 중점을 둔다. 그래서 호주전이 계속 언급되는 것이다.
- 추신수가 최근 대표팀 관련 언급을 해 화제가 됐다.
개인 의견이다. 그 선수도 야구 발전을 위해 얘기한 것.
- 올해 기대할 점은.
오랜만에 나가서 좋아하지만 비행기를 오래 타서 힘들어하기도 한다. 3년 만이다. 그래서 적응도 해야 한다. 몸 상태에 신경을 많이 써야할 듯하다.
- 한달 넘게 소속팀 선수들 걱정도 있을 듯하다.
걱정되지만 일단 대표팀을 맡았으니 코칭스태프에 많이 부탁해뒀다. (대표팀에) 집중도 해야 한다. 시범경기는 어깨를 만드는 시간이다. 로테이션 등 미리 얘기해뒀다. 올해 아시안게임도 잇다. 중간에 빠질 선수도 생각해야 한다. 빠질 선수들 공백도 신경써야 한다. 바쁠 것이다. (아시안게임) 대비도 해야 한다. 많은 변수가 될 듯하다. 우리도 6, 7선발도 생각하고 있다. 다른 팀도 마찬가지겠지만 선발을 누구부터 시작할지 생각 중이다.
- 시간이 빨리 흘렀다.
빨리 다가왔다. 애리조나 도착하면 실감이 날 듯하다. 책임감을 많이 갖고 있다.
- 쿠바 등 A조도 확인했는지.
보고 있다. KBO에서도 확인 중이다.
- 온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좋은 선수들 뽑았다. 최대한 많은 경기를 해서 월드컵 열기를 느낄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갖고 잘 하겠다.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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