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경기도 던지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방출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가정 폭력 및 아동 학대 혐의로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마이크 클레빈저(33,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얘기다.
‘NBC스포츠 시카고’는 지난 26일(이하 한국시간), ‘화이트삭스의 팬들은 클레빈저가 당장 시카고 지역을 떠나기를 촉구하고 있다’라면서 가정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클레빈저의 퇴출 목소리를 설명했다.
매체는 팬들의 트위터 내용을 언급하면서 여론을 설명했다. 한 팬은 ‘클레빈저가 화이트삭스에서 투구하는 것을 볼 필요가 없다’라고 했고 또 다른 팬은 ‘그들은 당장 클레빈저를 방출시켜야 한다’라고 직설적으로 목소리를 높였다. 또다른 한 명 역시 ‘화이트삭스는 당장 클레빈저를 내보내야 한다. 말 그대로 당장’이라며 화이트삭스 구단의 결단을 촉구했다.
북미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의 보도로 알려진 클레빈저의 가정 폭력 혐의다. 매체에 의하면 지난해 클레빈저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일 때, 자신의 딸을 가진 올리비아 파인스테드라는 여성의 목을 조르는 등의 행위를 했고 또 그를 폭행하고 10개월 된 딸에게 씹는 담배를 던졌다고 보도했다. 이 여성의 SNS에도 클레빈저에게 폭행을 당한 사실을 폭로했다.
지난 시즌을 마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은 클레빈저는 1년 800만 달러에 화이트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4년 1200만 달러의 상호 옵션이 있고 옵션이 발동되지 않으면 400만 달러의 바이아웃 금액이 책정되어 있다. 바이아웃 포함 보장 금액은 1200만 달러의 계약이다. 하지만 한 경기도 던지지 못하고 계약이 좌초될 위기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는 지난해 여름부터 진행됐지만 화이트삭스 구단은 클레빈저의 가정 폭력과 아동 학대 의혹을 전혀 알지 못한 채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화이트삭스 구단은 메이저리그 사무국의 조사를 기다리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여론은 부글부글 끓고 있지만 당장 화이트삭스가 계약 해지와 같은 방출 결정을 내릴 수는 없다. ‘디애슬레틱’은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공동으로 정한 가정 폭력과 성폭행, 아동 학대 규정을 위반한 선수는 커미셔너가 징계를 내릴 수 있다. 따라서 화이트삭스 구단은 정책에 따라서 커미셔너 측에서 권한을 이양하기 전까지는 클레빈저를 징계할 권한이 없다’라고 설명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