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메이저리그 도전에 나선 대형 유망주 심준석(19)이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고 입단식을 가졌다.
심준석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입단식을 갖고 파이어리츠 유니폼을 입었다. 지난 16일 계약 합의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피츠버그 구단도 이날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심준석과 계약을 정식 발표했다.
주니어 비즈카이노 피츠버그 국제 스카우트 디렉터는 “심준석을 우리 조직에 추가하고, 피츠버그로 가는 길을 시작하게 돼 기쁘다. 심준석 같은 유망주를 영입한 것은 전 세계 최고 유망주를 찾고 확보하려는 우리의 의지를 말해준다”고 말했다.
맥스 콴 피츠버그 선수 담당관도 “심준석은 경쟁을 좋아하고, 도전을 하고 싶어 하는 자신감 넘치는 청년이다. 우리는 그의 체격과 얼마나 잘 움직이는지, 그리고 공을 회전시키는 타고난 능력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심준석은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미국에서 뛰는 게 꿈이었다”며 “게릿 콜이 롤 모델이다”고 말했다. 뉴욕 양키스 우완 파이어볼러 콜은 지난 2011년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에 지명돼 2013년부터 2017년까지 5년간 피츠버그에서 활약한 바 있다.
194cm 103kg 거구의 우완 투수 심준석은 덕수고 1학년이던 지난 2020년 최고 153km를 뿌려 대형 유망주로 주목받았다. 그해 고교야구 8경기에서 4승1패 평균자책점 1.42로 활약했다. 19이닝 동안 탈삼진 32개로 압도적인 구위를 뽐냈다. 150km대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는 16살 투수라곤 믿기지 않는 수준이었다.
2~3학년 때는 팔꿈치, 허리, 발가락 부상에 시달리며 부진했다. 3학년이었던 지난해 12경기 2승2패 평균자책점 5.14로 고전했는데 20⅔이닝 동안 사사구 34개(22볼넷·12사구)로 제구가 크게 흔들렸다.
하지만 최고 157km 강속구로 구위는 확실했고, 1학년 때부터 심준석을 지켜본 피츠버그가 스카우트를 결정했다. 심준석도 안정된 KBO리그를 뒤로하고 미국 직행을 결심하며 피츠버그에서 메이저리그 꿈을 펼친다. /waw@osen.co.kr
[사진]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소셜 미디어 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