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WBC 우승을 위해 최강의 마운드를 구성했다.
일본대표팀은 구리야마 히데키 감독은 26일 WBC 18명의 추가명단을 직접 발표해 최종 30명을 확정했다. 메이저리거 5명을 포함하는 등 마운드와 공격력 모두 역대 최강의 드림팀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15명이 포진한 투수들의 구위가 막강하다. 구속만 보더라도 155km는 기본이다.
메이저리그 특급투수 다르빗슈 류(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필두로 이도류 스타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 일본 최고의 선발투수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즈), 퍼펙트 투구의 주인공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역대급이다.
도고 쇼세이(요미우리), 다카하시 히로토(주니치 드래건스), 이토 히로미(니혼햄 파이터스), 이마나가 쇼타(요코하마 DeNA) 등 우완 선발과 다카하시 게이지(야쿠르트 스왈로즈), 미야기 히로야(오릭스) 등 좌완 선발투수 2명도 발탁했다. 선발 또는 2이닝을 책임지는 형태로 기용할 것으로 보인다.
뒷문을 담당하는 불펜진도 막강하다. 12개 구단 가운데 3명의 마무리 투수가 가세했다. 좌완 마쓰이 유키(라쿠텐 골든이글스)와 구리바야시 료지(히로시마 도요카프), 다이세이(요미우리 자이언츠)가 모두 30세이브 이상을 따냈다. 159km를 던지는 우다카와 유키(오릭스), 43홀드를 챙긴 유와사 아쓰키(한신 타이거즈) 등 막강 필승맨 듀오를 발탁했다.
15명이 모두 150km 이상의 강속구를 던지고 있다. 사사키와 오타니는 160km를 넘었고, 야마모토와 다르빗슈는 159km를 찍었다. 마무리 투수들도 모두 153~159km의 강속구를 자랑한다. 다이세이도 159km를 던졌다. 좌완 미야기와 이마나가는 평균 145~146km대의 직구를 뿌리고 있지만 한때 150km를 넘는 강속구를 던졌다.
모든 투수들이 제구력이 안정되어 있다. 한 두 명을 제외하고 포크볼을 기본 장착했고 칼날 슬라이더에 느린 커브까지 변화구 구사력도 뛰어나다. 대부분 1~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3점대 ERA는 다르빗슈(3.10)과 미야기(3.16) 2명이다. 야마모토는 193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 1.68의 빼어난 투구를 했다. 다르빗슈 류(36)를 제외하고 모두 20대 연령이다.
한국은 3월10일 1라운드 두 번째 상대로 일본과 격돌한다. 일본은 도쿄돔에 4만6000명이 운집한 가운데 영원한 라이벌 한국을 제압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흥행을 위해 오타니를 선발투수로 내세울 가능성도 점쳐진다. KBO리그 최고타자 이정후를 비롯한 한국 타선은 일본의 두터운 방패를 뚫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sunn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