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상민(20)이 부상을 털어내고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부산고를 졸업한 뒤 지난해 삼성에 입단한 우투좌타 외야수 김상민은 퓨처스 경기에 75차례 출장해 타율 2할8푼8리(163타수 47안타) 16타점 32득점 3도루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 참가했던 그는 수비 훈련 도중 펜스에 충돌하는 부상을 당하는 바람에 조기 귀국했다.
당시 박진만 감독에게 마무리 캠프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를 묻자 “외야수 김상민이 정말 열심히 했다. 퓨처스 감독 시절에도 봤지만 캠프에 참가하는 마음가짐과 행동을 보면서 마음먹고 왔구나 하는 걸 느꼈다”고 했다.
박진만 감독은 이어 “김상민이 내년에 분명히 좋아지겠구나 생각했는데 다치게 되어 너무 아쉽다. 정말 열심히 하다가 다쳐 아쉬운 마음이 더욱 크다. 내년에 쓰임새가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라고 아쉬워했다.
부상에서 회복한 김상민은 데뷔 첫 1군 캠프에 참가해 자신의 진가를 보여줄 기회를 얻게 됐다.
반면 지난해 기대보다 아쉬움이 짙었던 김헌곤, 김동엽, 이성규(이상 외야수)는 퓨처스 캠프에서 올 시즌을 시작한다.
김재걸 퓨처스 감독은 이들의 의욕이 꺾이지 않게끔 대화를 나누며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군이든 퓨처스팀이든 훈련하는 건 똑같다. 물론 1군 벤치에서 주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퓨처스 캠프에서 출발한다고 시즌 내내 퓨처스팀에 있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퓨처스 캠프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배려한 거라고 본다. 1군 캠프는 짜여진 일정대로 가야 하지만 퓨처스 캠프는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해 1군에 올라가서 보여주면 되니까 절대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출발점과 도착점이 같은 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