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불펜의 필승조로 활약한 좌완 김범수가 데뷔 후 처음으로 억대 연봉을 돌파했다.
한화는 26일 FA 계약 선수들을 제외한 등록선수 중 연봉 협상 대상자 49명과의 계약 결과를 발표했다.
김범수는 지난해 9680만원에서 올해 1억4100만원으로 팀 내 가장 많은 4420만원이 올랐다. 연봉 인상률 45.7%. 지난 2015년 데뷔 후 올해로 9년차를 맞아 첫 억대 연봉을 찍었다.
김범수는 지난해 리그 최다 78경기에 등판, 66이닝을 던지며 3승7패27홀드 평균자책점 4.36 탈삼진 58개로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냈다. 홀드 27개는 한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기록.
대체 선발로 들어와 연패 스토퍼로 자리잡은 투수 장민재도 7600만원에서 1억1500만원으로 연봉이 상승했다. 3900만원이 올라 인상률 51.3%로 팀 내 3번째 큰 인상폭을 보였다. 데뷔 후 개인 최고 연봉이기도 하다.
장민재는 지난 2020~2021년 2년 연속 1억1000만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32경기 126⅓이닝을 던지며 팀 내 최다 7승(8패)에 평균자책점 3.55로 활약하며 2년 만에 억대 연봉에 복귀했다. 장민재는 올 시즌을 끝으로 첫 FA 자격도 얻는다.
국내 1선발 김민우는 1억9100만원에서 2억2800만원으로 3700만원(19.4%)이 올라 비FA 선수 중 팀 내 최고 연봉을 받았다. 주전 2루수 정은원도 1억9080만원에서 2억1800만원으로 2720만원(14.3%)이 상승했다. 정은원은 첫 2억대 연봉. 지난해 신인왕 후보에 오르며 팀 내 최다 16홈런을 터뜨린 김인환도 3200만원에서 6400만원으로 최고 인상률(100%)을 기록했다.
반면 유격수 하주석은 지난해 2억90만원에서 올해 1억원으로 1억90만원이 깎였다. 연봉 삭감률 50.2%. 팀 내에서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비FA 중 팀 내 최고 연봉을 받았지만 1년 만에 반토막났다.
하주석은 지난해 125경기 타율 2할5푼8리 115안타 5홈런 58타점 OPS .651로 기대에 못 미쳤다. 시즌 후 마무리캠프 기간 음주운전에 걸려 KBO로부터 70경기 출장정지 징계까지 받아 대폭적인 연봉 삭감이 불가피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