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풍을 맞은 추신수(41·SSG 랜더스)의 작심발언이 대만 언론에서도 주목을 받고 있다.
대만 언론 ‘자유시보’는 지난 25일(이하 한국시간) “추신수가 한국 대표팀 전력이 이전보다 약해진 걸 한탄하고, 논란의 사나이를 옹호하며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추신수는 최근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DKNET에 출연해 한국야구의 더딘 세대교체를 지적하고, 과거 학교폭력 가해 이력이 있는 안우진(키움)을 옹호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추신수는 “일본의 경우 국제대회를 하면 새로운 얼굴이 되게 많다”라며 “나라면 미래를 봤을 것이다. 당장의 성적보다 미래를 봤더라면 많은 선수들이 안 가는 게 맞다. 새로 뽑힐 선수가 더 많았어야 했다”라고 KBO 기술위원회의 선수 선발을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그러면서 “언제까지 김광현(SSG), 양현종(KIA)인가. 일본에서도 김광현이 또 있다는 기사가 나온다. 내가 경험을 해보니 (KBO리그에) 재능 있는 선수들이 어마어마하게 많다. 그런 선수들은 왜 안 되나”라며 “어릴 때 국제대회에 참가하면 느끼는 감정이나 마인드가 어마무시하게 달라진다. 이 선수들이 앞으로 한국야구에서 해야할 것들이 있다”라고 쓴소리를 멈추지 않았다.
안우진의 2023 WBC 대표팀 미발탁과 관련해서는 “안우진이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고 제3자로서 들리고 보이는 것만 보면 정말 안타깝다. 어떻게 보면 박찬호 선배 다음으로 잘될 수 있는 선수인데 나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지만 이해가 안 되는 게 정말 많다”라며 “용서가 쉽지 않은 것 같다. 어릴 때 잘못을 저질렀지만 처벌도 받고 출전 정지 징계도 다 받았다. 그런데 국제대회를 못 나간다”라고 직언했다.
이는 대만 언론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자유시보는 “한국 SSG에서 뛰고 있는 베테랑 추신수가 폭력사건에 연루됐던 안우진을 옹호했다. 또한 WBC 한국 대표팀의 노령화 라인업을 비판하며 한국 네티즌들 사이에서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다. 일부 한국 네티즌들은 이에 대해 매우 큰 불만을 표시했다”라고 주목했다.
매체는 추신수를 “16시즌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한 선수로, 시애틀, 클리블랜드, 신시내티, 택사스를 거치며 통산 1671안타 218홈런을 기록했다. 이후 2021년 귀국해 한국 SSG에 입단했다”라고 소개하며 그의 DKNET 라디오 방송 발언도 상세히 전했다.
안우진과 관련한 코멘트도 있었다. 자유시보는 “히어로즈에서 뛰고 있는 안우진은 지난 시즌 196이닝 동안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 224탈삼진을 기록했다. 그러나 고교 시절 학폭 사건에 연루돼 한국 대표로 나서지 못한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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