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신인왕을 차지한 정철원(두산)이 데뷔 첫해 강렬한 활약에 힘입어 억대 연봉자가 됐다.
두산 베어스는 26일 "2023시즌 연봉 재계약 대상자 51명 중 50명과 계약을 마쳤다"라고 밝혔다.
지난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내야수 강승호는 기존 1억1500만 원에서 8500만 원(73.9%) 오른 2억 원에 도장을 찍었다. 팀 내 최고 인상액이다. 강승호는 지난해 134경기에서 타율 2할6푼4리 OPS.709 10홈런 62타점을 기록하며 2루 포지션을 든든히 지켰다.
토종 에이스로 올라선 곽빈은 기존 6500만 원에서 7500만 원 인상한 1억4000만 원(115.4%)에 사인하며 투수 최고 인상액을 달성했다. 곽빈은 지난해 27경기에서 147⅔이닝을 소화하며 8승 9패 평균자책점 3.78을 기록했다. 특히 후반기 11경기에서 5승 2패 평균자책점 2.98의 안정감을 뽐내며 다음 시즌 전망을 밝혔다.
최고 인상률은 지난해 KBO 신인상 수상자 정철원이 차지했다. 정철원은 1군 데뷔 시즌인 지난해 58경기에서 4승 3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3.10을 찍었다. KBO 데뷔 시즌 최다 홀드 기록을 세우며 기존 3000만 원에서 7000만 원(233.3%) 오른 1억 원에 계약했다. 친구 곽빈과 마찬가지로 데뷔 첫 억대 연봉에 진입했다.
그밖에 필승조로 활약한 홍건희는 3억 원, 전천후 자원 김명신은 1억45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한편 투수 이영하는 미계약 보류선수로 분류되며 추후 협상 예정이다.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시절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되며 현재 서울서부지방법원에서 공판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부터 이달까지 총 3차례 공판이 열렸고, 오는 3월 3일 4차 공판이 예정돼 있다. 빨라도 오는 5~6월 정도는 돼야 선고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 관계자는 "재판이 결론난 뒤 연봉 협상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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