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5)가 성공적인 메이저리그 진출을 위한 준비를 차근차근 진행중이다.
이정후는 지난 시즌 142경기 타율 3할4푼9리(553타수 193안타) 23홈런 113타점 OPS .996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2년 연속 타격왕과 함께 타격 5관왕(타율, 출루율, 장타율, 타점, 최다타점)을 차지했고 시즌 종료 후 리그 MVP와 5년 연속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우뚝 선 이정후는 올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미 연봉협상 과정에서 구단에 메이저리그 진출 의사를 밝혔고 허락을 받았다.
이정후는 지난 9일 일찌감치 미국으로 출국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돌입했다. 일찍 미국으로 건너가 개인 훈련을 하는 동시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도울 해외 에이전트를 물색했다. 그리고 ‘슈퍼 에이전트’로 불리는 스캇 보라스를 에이전트로 선택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25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보라스와 이정후, 아버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 어머니 정연희 씨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메이저리그에서도 최고의 에이전트 중 한 명으로 평가받는 보라스와 계약한 것은 이정후의 메이저리그 진출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보라스는 과거 박찬호를 비롯해 류현진(토론토), 추신수(SSG) 등의 에이전트를 맡아 한국 야구팬들에게도 잘 알려진 에이전트다. 특히 류현진이 2012시즌 종료 후 한화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할 당시 에이전트를 맡아 다저스와 6년 3600만 달러(약 444억원) 계약을 성사시켜 화제가 됐다.
이정후는 다가오는 겨울 류현진이 보유한 KBO리그 선수 메이저리그 계약 기록을 경신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김하성(샌디에이고, 4년 2800만 달러), 스즈키 세이야(컵스, 4년 8500만 달러),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4년 9000만 달러) 등 아시아 야수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더 크다. KBO리그 출신 야수 최고 계약은 김하성이 기록한 4년 2800만 달러(약 345억원)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