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야구 예능프로그램 ‘최강야구’에서 최강 몬스터즈 멤버로 활약하며 야구팬들에게 이름을 알린 윤준호(두산 포수)와 류현인(KT 내야수)이 데뷔 첫해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되는 영광을 누렸다.
최강야구 선배들의 응원을 한 몸에 받은 이들은 모두 프로의 꿈을 이뤘다. 지난해 9월 15일 2023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프로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윤준호는 5라운드 전체 49순위로 두산에 지명됐고 류현인은 7라운드 전체 70순위에 KT의 새 식구가 됐다.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된 윤준호는 신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호주 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윤준호는 경남고-동의대를 나온 우투우타 대졸 포수다. 아마추어 시절 안정적인 수비를 앞세워 줄곧 주전 포수로서 안방을 지켰고 대학 시절에는 공격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뽐내며 U-23 야구 월드컵 국가대표팀에 승선하기도 했다.
이승엽 감독은 “이번 스프링캠프는 투수들이 많이 가게 돼서 포수가 많이 필요하다. 그래서 신인 중 유일하게 윤준호만 명단에 넣게 됐다. 최강야구와는 전혀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류현인은 광주진흥고 3학년 당시 지명 실패의 아픔을 겪었지만 단국대 진학 후 올해 24경기 타율 4할3푼8리 2홈런 25타점 OPS 1.227로 대학야구를 평정하며 마침내 프로 구단의 부름을 받았다. KT는 류현인을 내야 즉시전력감으로 평가하고 있다.
류현인도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열리는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류현인은 “최강야구를 가지 않았다면 지금의 제가 없었을 것이다. 최강야구에서 여유와 경험을 얻었다. 잘하는 선배님들 보면서 기량이 빨리 향상된 것 같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이승엽 감독님은 처음 프로 지명됐을 때 먼저 축하 메시지를 보내주셨다. 당연히 감독님을 프로 무대서 뵙고 싶지만 일단 1군에 올라가는 게 먼저인 것 같다. 내가 1군에 올라가야만 감독님을 뵐 수 있다. 그렇지 않으면 못 본다”고 덧붙였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