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프로야구 질롱 코리아에서 재능을 일정 부분 확인했다. 이제는 KBO리그에서 검증 작업이 필요하다.
롯데는 일찌감치 스프링캠프 선발대가 괌으로 출발했다. 2023시즌을 위한 구슬땀과 치열한 경쟁을 위한 준비는 이미 시작됐다.
25일 래리 서튼 감독이 입국해서 스프링캠프 명단과 훈련 일정 등을 최종 점검할 예정이다. 이미 선발대로 출국한 인원들은 최준용, 나균안, 이인복, 김원중, 이민석, 진승현, 윤명준, 신정락 등 투수 자원에 노진혁, 김민수, 한태양 등 야수 자원들이다. 이후 핵심 선수들이 추가적으로 출각하고 다음달 1일에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본진이 출국한다.
김서현(한화), 윤영철(KIA), 김건희(키움), 신영우(NC) 윤준호(두산) 등 구단 별로 한두 명씩 스프링캠프에 신인들이 참가하는 가운데, 롯데의 신인드래프트 1라운더, 김민석(19)도 스프링캠프 명단에 포함됐다.
휘문고 출신으로 고교 직속선배 이정후(키움)의 재능을 빼닮았다는 평가를 받으며 ‘리틀 이정후’로 불렸다. 지난해 고교 3학년 시즌 20경기 타율 5할4푼4리(68타수 37안타) 1홈런 10타점 33득점 20도루 OPS 1.508로 맹활약했다. 이제 김민석은 고교시절 보여준 잠재력을 1군 선배들과 코칭스태프 앞에서 검증 받는다.
김민석은 입단 전부터 프로레벨을 경험했다. 2022-2023시즌 호주프로야구 질롱 코리아에 파견돼 경험을 쌓고 잠재력을 확인하는 시간을 보냈다. 20경기 타율 2할3푼5리(68타수 16안타) 1홈런 1타점 11득점 OPS .612의 기록을 남겼다. 번뜩였던 초반에 비해서 시즌을 거듭할수록 다소 힘에 부치는 기색이 역력했다. 기록이 점점 떨어졌던 이유다.
수비에서는 1루수(11경기 64⅔이닝) 2루수(8경기 52⅓이닝) 3루수(3경기 18이닝) 중견수(2경기 11이닝) 등 다양한 포지션을 경험했다. 타격 재능은 출중지만 그에 비해서 수비 능력에 아쉬움이 있었다. 향후 포지션에 대한 의문이 있던 상황이었다. 다양한 경험을 쌓고 표본을 만든 것에 의의를 둘 수 있었던 김민석의 호주 리그 경험이었다.
이제 1군 스프링캠프에 참가해 김민석의 재능을 검증 받는 작업을 거친다. 자신이 어떻게 ‘리틀 이정후’로 불리게 됐는지를 코칭스태프 앞에서 보여줄 예정이다. 또한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김민석의 향후 육성 방향, 그리고 수비 포지션 확립 등이 과정도 수반될 전망.
김민석은 과연 자신의 재능을 바탕으로 스프링캠프에서 깊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까.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