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이지영(37)이 중요한 시즌을 앞두고 있다.
이지영은 지난해 만족스러운 시즌을 보냈다. 137경기 타율 2할6푼7리(420타수 112안타) 2홈런 37타점 OPS .634를 기록하며 2016년 이후 처음으로 100안타를 넘겼고 2019년 이후 처음으로 홈런을 때려냈다.
수비에서도 수비이닝 994⅔이닝을 기록하며 2021년(508⅔이닝)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포스트시즌에서도 전경기에 선발포수로 나서 키움의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이끌었다.
올해 들어 이지영은 좋은 소식이 많았다. 1월초 최종 발표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되면서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국가대표로 나갈 수 있게 됐고, 연봉도 지난 시즌 3억 원에서 올 시즌 5억 원으로 66.7% 인상됐다.
“이전에도 말했지만 예비엔트리에만 들어가도 좋다고 생각했다”라며 웃은 이지영은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국가대표이기 때문에 당연히 가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엄청 크다. 주전이 아니라서 경기 후반에 나가게 될텐데 중요한 상황에 나갔을 때 팀에 민폐가 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국가대표로 선발된 소감을 밝혔다.
이지영에게 올 시즌은 정말 중요하다. 시즌 종료 후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두 번째 FA 자격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즌 전에 개최되는 WBC 출전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도 있다.
하지만 이지영은 “어차피 시범경기가 열리는 기간에 대회가 개최된다. 그렇기 때문에 몸이 다 만들어진 상태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하고 연습경기를 하고 넘어간다. WBC 때문에 조금 더 빨리 준비하는 것에 대해서 걱정은 하지 않는다. 큰 영향은 없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2019시즌 종료 후 FA 자격을 얻어 키움과 3년 총액 18억원에 계약한 이지영은 지난 시즌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FA 시즌보다 더 높은 연봉을 받게 됐다. 그리고 두 번째 FA를 앞둔 올 시즌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지영은 “FA가 있지만 그것을 생각하지는 않는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최대한 열심히 할 것이다. 다른 것보다도 팀 우승을 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싶다. 삼성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많이 경험했지만 내가 주전포수를 맡고 있는 키움에서 우승을 하면 더 남다른 의미가 있을 것 같다”라며 FA보다 키움의 창단 첫 한국시리즈 우승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