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추신수(41)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24)의 트레이드를 예상했다.
추신수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에 출연해 그동안 국가대표로 나서지 못한 이유를 해명하면서 타티스 주니어의 사례를 들었다.
김하성의 동료로도 잘 알려진 타티스 주니어는 메이저리그 통산 273경기 타율 2할9푼2리(1036타수 303안타) 81홈런 195타점 210득점 52도루 OPS .965를 기록한 특급 유격수다. 2021년에는 42홈런을 터뜨리며 내셔널리그 MVP 투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에게 일찌감치 초대형 연장계약을 안겼다. 2021년 2월 14년 3억4000만 달러(약 4199억원) 계약에 합의하면서 타티스 주니어는 샌디에이고의 프랜차이즈 스타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하지만 지난 시즌 타티스 주니어는 구단에 큰 실망을 안겼다. 비시즌 기간 왼쪽 손목 골절 부상을 당했는데 바이크 사고로 인한 부상이라는 의혹이 일었다. 여기에 금지약물 적발로 인해 80경기 출장정지를 당하면서 단 한경기도 뛰지 못했다.
추신수는 2017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하려고 했던 경험을 소개하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이 선수들에게 철저한 자기관리를 요구한다고 말했다. “내가 2016년에 네 차례 부상을 당했다. 2017년을 앞둔 스프링캠프에서도 재활을 하고 있었다. WBC에 꼭 나가고 싶었지만 단장님과 사장님이 만류했다. 미국사람들은 ‘하지마, 해’라고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 어떻게 보면 옵션을 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선택을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그 뒷감당을 선수가 해야한다는 의미다. 구단에서는 많을 돈을 주는데 선수가 그렇게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라는 설명이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엄격한 분위기를 강조한 추신수는 “타티스 주니어의 미래도 그려진다”라면서 “그 선수도 재능이 있고 많은 돈을 받지만 언젠가는 트레이드 될 것이다. 이러한 선수들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있다”라며 샌디에이고가 자기관리에 실패한 타티스 주니어를 결국은 포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