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 구성한 호주프로야구리그팀 질롱코리아 선수단이 돌아왔다. LG 트윈스 내야수 송찬의(24)는 값진 경험을 쌓고 왔다.
질롱코리아 선수단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후 1시 55분 귀국했다. 이병규 감독이 이끈 질롱코리아는 이번 시즌 13승 27패의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다. 역대 구단 최고 성적이다.
호주프로리그에 처음 뛰어든 2018-2019시즌에는 7승 33패의 성적을 남겼고 2019-2020시즌에는 11승 29패를 기록했다. 3번째 시즌에는 비록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으나 정규시즌 구단 최고 성적과 팀 최다인 4연승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최근 2시즌을 건너뛴 뒤 맞이한 3번째 시즌에 최다승과 최고 승률(.325)로 성과를 냈다. 지난해 11월 20일 애들레이드전에서는 한 경기 최다인 23점을 뽑기도 했다.
투수 25명, 타자 25명으로 총 50명의 선수들이 40경기를 나눠 뛰며 비시즌에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 가운데 송찬의(LG트윈스)가 타율 3할2푼4리(102타수 33안타) 활약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귀국 후 취재진을 만난 송찬의는 “다양한 투수들을 경험할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된 듯하다”며 “좋은 경험을 했으니 2023시즌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목표를 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병규 감독은 “호주 리그 선수들은 거칠다. 그래도 선수들이 좋은 경험을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송찬의는 “확실히 거칠긴 했다. 또 문화적인 부분이 조금은 달랐다”면서 “다들 다치지 않게 경을 썼던 것 같다. 그런데 그 또한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했다”고 되돌아봤다.
그는 지난해 1군 33경기에서 타율 2할3푼6리 3홈런 10타점을 올렸다. 시즌 개막에 앞서 ‘시범경기 홈런왕’으로 많은 기대를 받기도 했지만 1군보다는 2군(62경기 타율 .234)에서 주로 시간을 보냈다.
송찬의는 “지난해 부족한 점이 많았다. 때문에 다양한 투수들 만나면서 이런 공, 저런 공 보면서 이제 경험을 쌓으려고 했다. 도움이 많이 된 듯하다”고 말했다.
LG 선배 홍창기(외야수)의 응원에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송찬의는 “찬기 형이 좋은 기회,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호주에서 뛰는 걸 추천했다. 신발도 챙겨줬다. 많이 챙겨줘서 힘이 됐다”고 전했다.
홍창기는 2019시즌이 끝난 뒤 질롱 코리아에서 뛰며 타율 3할3푼3리 3홈런 21타점 OPS 0.961을 기록했다. 이듬해 LG 주축으로 뛰며 135경기에서 타율 2할7푼9리 5홈런 39타점을 올렸다.
송찬의는 “자신감이 생긴 듯하다. 외국인 투수를 상대할 때도 도움은 되지 않을까 싶다”며 “부족한 수비에 신경을 많이 쓰면서도 타격도 계속 연구하겠다”고 다짐했다.
/knightjisu@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