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로 구성한 호주프로야구리그팀 질롱코리아 선수단을 이끈 이병규 감독이 새 소속팀 삼성 라이온즈 합류 준비를 한다.
질롱코리아 선수단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오후 1시 55분 귀국했다. 질롱코리아 선수단을 이끈 이병규 감독은 이번 시즌 13승 27패의 성적을 거두고 돌아왔다. 역대 구단 최고 성적이다.
이 감독은 귀국 후 삼성에 합류한다. 지난해까지 몸 담았던 LG를 떠난 그는 삼성 유니폼을 입고 수석 코치로 박진만 감독을 보좌한다.
정든 잠실이 아닌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두고 새출발하게 될 이 수석 코치는 “질롱코리아 선수들과 어울리다 보니 잊고 있었다”면서 “22년 동안 몸 담았던 팀에서 인사도 제대로 못하고 헤어지게 됐다. 너무 감사했고, 그 마음 변치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 코치는 지난 1997년 LG 유니폼을 입고 프로 무대에 뛰어 들었다. 일본 프로 주니치 시절(2007년~2009년)을 제외하고 2016년까지 KBO리그에서 통산 타율 3할1푼1리 161홈런 972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LG맨으로 최고의 현역 시절을 보낸 이 코치는 은퇴 후 LG에서 코치로 지도자로 새출발을 했다.
지난해까지 LG 후배들을 가르치던 이 코치는 2023시즌부터는 삼성에서 팬들을 만나게 된다. 이 코치는 “새로운 팀에 가서 새로운 야구를 배워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코치라면 여러 곳에서 코치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코치는 “박진만 감독께서 부탁을 하셨다”며 “박진만 감독님의 야구를 한번 배워보고 싶다. 수비 야구, 자신만의 루틴을 지켜가는 모습 등을 보고 싶다. 돕고 싶다. 잘 해보겠다. 열심히 하겠다. 선수들이 운동장에서 신나게 뛰어다닐 수 있도록 다독이고 좋은 팀을 만들 수 있도록 돕겠다”고 다짐했다.
이 코치는 장충고와 단국대를 거쳐 1997년 LG에 입단해 데뷔 첫 해부터 전 경기에 출장해 신인상과 골든글러브를 모두 석권하며 레전드로서의 발걸음을 시작했다. 천부적인 타격 능력으로 1999년부터 2001년까지 3년 연속 리그 최다 안타 1위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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