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랜더스 추신수(41)가 한화 이글스 문동주(20)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추신수는 지난 21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 지역 한인 라디오 방송 'DKNET'에 출연해 “미래를 보면 많은 선수들이 가지 않는 것이 맞고 새로운 선수들이 뽑혀야 했다”라며 오는 3월 개최되는 WBC 한국 대표팀의 세대교체 문제를 지적했다.
KBO는 지난 4일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이의리(KIA), 소형준(KT),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등 젊은 선수들도 대거 발탁됐지만 주축선수로는 김광현(SSG), 양현종(KIA), 김현수(LG) 등 베테랑선수들이 주를 이뤘다.
추신수는 “일본 같은 경우 국제대회를 하면 새로운 얼굴들이 많다. 우리는 김현수를 비롯해서 베테랑이 많다. 물론 나갈 실력이 된다. 하지만 나라면 당장의 성적보다 미래를 봤을 것 같다. 언제까지 김광현, 양현종인가. 일본에서도 김광현이 또 있다고 기사가 나온다”라고 세대교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추신수가 특히 안타까워한 선수는 문동주다. 2022 신인 드래프트 1차지명을 받은 문동주는 지난 시즌 큰 기대를 모았지만 13경기(28⅔이닝) 1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5.65로 다소 아쉬운 성적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시속 150km가 넘는 공을 꾸준히 뿌리며 구위는 인정을 받았고 후반기에는 3경기(15이닝) 1승 2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좋아진 모습을 보여줬다.
“내가 경험을 해보니 좋은 어린 선수들이 많다”라고 말한 추신수는 “그 선수들은 왜 안되는가. 어린 나이부터 WBC 같은 국제대회에 참가하면 느끼는 감정이나 마인드 자체가 달라진다. 예를 들어 문동주가 제구력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그만큼 던지는 투수가 없다. 안우진도 마찬가지다. 그런 선수들이 국제대회에 나갈 기회를 만드는 것도 한국야구가 해야할 일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동주는 꾸준히 WBC 대표팀에 승선할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지만 아직은 완성도가 떨어지고 꾸준한 성과를 보여주지 못한 것이 발목을 잡았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문동주의 대표팀 선발이 입에 오르내리는 것은 그만큼 문동주의 가능성이 크다는 방증이다.
아쉽게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지 못한 문동주가 다가오는 2023시즌 그 아쉬움을 풀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