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부 라이온즈 야마카와 호타카(32)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혔다.
일본매체 스포츠호치는 23일 “오는 3월 열리는 WBC 일본 국가대표로 나서는 야마카와가 일본 오키나와에서 개인훈련을 공개했다. 오시로 타쿠미(요미우리), 미야기 히로야(오릭스)와 함께 처음으로 WBC 본선에 나선다”라고 전했다.
야마카와는 일본프로야구 통산 769경기 타율 2할5푼6리(2605타수 666안타) 218홈런 570타점 OPS .917을 기록한 홈런타자다. 2018년(47홈런), 2019년(43홈런), 2022년(41홈런) 세 차례 40홈런을 넘기며 홈런왕을 차지했다. 2017년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에서는 대표팀으로 출전해 구창모(NC)를 상대로 투런홈런을 터뜨리기도 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연달아 24홈런에 그치며 다소 고전한 야마카와는 지난해 129경기 타율 2할6푼6리(448타수 119안타) 41홈런 90타점 OPS .953을 기록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일본 오키나와현 나하시에서 태어난 야마카와는 WBC 본선에 출전하는 첫 번째 오키나와 선수다. 야마카와는 “10살에 야구를 시작해서 겨우 이 무대까지 왔다. 오키나와 선수는 과거 좀처럼 활약할 수 없다는 말을 듣던 시절도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도쿄에 가서도, 세계에 나가서도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야구를 하고 있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WBC 우승을 노리는 일본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참가했다. 또한 야마카와를 비롯해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등 일본프로야구 최고의 스타들이 나선다.
스포츠호치는 “야마카와는 WBC에서 타석에도 서고 싶고, 수비든 주루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역시 대표팀이 가장 바라는 역할은 중요한 순간에 터지는 홈런 한 방이다. 홈런왕과 타점왕을 차지한 야마카와는 지난 시즌부터 독특한 훈련으로 타격을 가다듬고 있다. 끝을 도려낸 배트를 입에 풍선을 부풀리면서 스윙을 하는 훈련이다. ‘풍선을 부풀릴 때 복근을 사용하고, 타격 때 하체가 확실하게 고정되면서 치는 방법에 가까워진다’라는 설명이다”라고 야마카와의 훈련법을 소개했다.
남다른 각오로 WBC에 임하는 야마카와는 “세계 무대에 나가서도 절대 지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하고 있다. 겁낼 것은 없다. 우리가 최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제 우승을 차지할 뿐”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