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롱 코리아가 한 시즌 일정을 마무리했다. 마지막 투수는 '대성 불패' 구대성(54)이었다.
이병규 감독이 이끈 질롱 코리아는 22일(이하 한국시간) 호주 애들레이드 디컬러 오스트레일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호주프로야구(ABL) 10라운드 마지막 경기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전에서 0-11로 패했다.
6연패를 당한 질롱 코리아는 40경기 13승27패 승률 3할2푼5리로 시즌 전체 일정을 마감했다. 남서지구 4위 최하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됐다.
ABL에 첫 참가한 지난 2018~2019시즌 7승33패(승률 .175)에 그쳤던 질롱 코리아는 KBO리그 유망주들이 파견된 2019~2020시즌 11승29패(.275)로 성적이 상승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최근 2시즌을 건너뛴 뒤 맞이한 3번째 시즌에 최다승과 최고 승률(.325)로 성과를 냈다. 투수 25명, 타자 25명으로 총 50명의 선수들이 40경기를 나눠 뛰며 비시즌에 실전 경험을 쌓았다.
이날 최종전에서 질롱은 김규성(유격수) 김주성(2루수) 권광민(중견수) 김태연(좌익수) 박주홍(우익수) 서호철(1루수) 조형우(포수) 김기연(지명타자) 김서진(3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서준원.
서준원이 4이닝 9피안타(2피홈런) 3볼넷 1탈삼진 9실점(5자책)으로 패전을 안았다.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맞고 시작한 서준원은 3~4회 수비 실책이 겹쳐 4실점씩 내주며 무너졌다. 두 번째 투수 양경모가 2이닝 1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7회 올라온 최지민이 수비 실책이 겹쳐 1이닝 3피안타 2실점(무자책)했다.
8회 이태규에 이어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지막 투수로 구대성이 올라왔다. 구대성은 첫 타자 라이언 재뉴어리에게 초구로 115km 공을 던져 유격수 땅볼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1구로 이닝 종료.
애들레이드와의 마지막 10라운드 일정을 앞두고 질롱 코리아에 선수로 깜짝 합류한 구대성은 지난 19일 1이닝 2탈삼진 무실점 삼자범퇴에 이어 20일에는 안타 1개와 볼넷 2개로 2실점했지만 수비 실책에 따른 비자책점으로 처리됐다. 이날까지 3경기 2⅓이닝 무실점, 평균자책점 ‘0’으로 마쳤다.
질롱 타선은 1안타로 힘을 쓰지 못했다. 1회 권광민의 3루 내야 안타가 유일한 안타.
지난해 11월 개막 후 3개월의 시즌 일정을 마무리한 질롱 선수단은 23일 귀국한다. 각자 소속팀으로 돌아가 새 시즌을 준비한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