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36)이 속한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홈구장 로저스센터가 구장 개보수를 통해 펜스 거리가 짧아진다.
캐나다 매체 ’TSN’ 스캇 미첼 기자는 22일(이하 한국시간) 로저스센터가 새 시즌을 앞두고 개보수 중인 가운데 펜스를 앞당겨 타자 친화적인 구장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로저스센터의 홈에서 펜스까지 거리는 우중간 375피트에서 357피트로(약 114m→109m), 좌중간 375피트에서 366피트로(114m→112m), 중앙 400피트에서 397피트로(122m→121m)로 짧아진다.
불펜이 있는 좌우측 펜스 높이는 10피트에서 15피트로(3m→5m) 높아진다. 토론토는 2월 내로 구장 리모델링과 관련한 내용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우중간 펜스가 5m가량 눈에 띄게 짧아지면서 좌타자들이 홈런 치기에 좋은 환경이 됐다. 우타자 중심의 타선이었던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 달튼 바쇼, 브렌든 벨트, 케빈 키어마이어 등 좌타자들을 영입해 구장 변화를 대비했다.
토론토 투수들에겐 그리 반가운 소식이 아니다. 토론토 투수진은 지난해 피홈런(180개)이 리그 전체 11번째로 많은 팀이었다. 홈에서 허용한 홈런이 102개로 리그에서 4번째로 많았다.
팔꿈치 수술 후 재활 중으로 후반기 복귀를 목표로 하는 류현진에게도 숙제가 될 수 있다. 류현진은 로저스센터에서 통산 13경기 5승4패 평균자책점 6.93으로 부진했다. 61이닝 동안 홈런 11개를 맞아 9이닝당 피홈런이 1.62개로 많은 편이었다.
투수 친화적인 다저스타디움에서 류현진은 통산 62경기 377⅔이닝 동안 피홈런 36개로 9이닝당 0.86개에 불과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