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에 합류하는 골드글러브 내야수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일본과의 맞대결에 설레는 마음을 표했다.
에드먼은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MLB 네트워크’에 출연해 3월 열리는 WBC 한국대표팀 참가와 관련한 이야기를 나눴다. 에드먼은 지난 4일 이강철 감독이 발표한 WBC 한국대표팀 최종 엔트리 30명에 포함됐다.
WBC는 선수 자신의 국적뿐만 아니라 부모의 나라나 출생지에 따라 참가국 선택이 자유롭게 가능하다. 미국인 아버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 태어난 에드먼은 한국계 미국인 최초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은 스위치히터 에드먼은 공수주 삼박자를 두루 갖춘 특급 내야수로 김하성(샌디에이고)과 키스톤 콤비를 이룬다.
에드먼은 “한국 태생이 아닌 선수로 한국대표팀에 뛰는 것은 내가 최초라고 한다. 한국대표팀의 일원으로 한일전의 일부가 될 수 있어 흥분된다”며 한일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숙명의 라이벌인 한국과 일본은 1~2회 WBC에서 총 8차례 맞대결에서 4승4패로 호각세를 이뤘다.
에드먼은 “한국과 일본의 라이벌 관계에 대한 질문을 계속 받았다. WBC가 시작된 이후 두 나라 사이에 경쟁이 항상 있어왔고, 나도 이번에 그 일부가 되길 정말 기대하고 있다”며 3월10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1라운드 조별리그 한일전을 기대했다.
또한 에드먼은 “작년 시즌 중 KBO 관계자들에게 연락이 왔고, 9월에 미팅을 가졌다”며 “우리 팀 몇몇 선수들과 이야기했다. 2017년 WBC에서 미국대표팀으로 뛴 폴 골드슈미트, 놀란 아레나도 모두 살면서 가장 멋진 야구 경험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도 한국대표팀 자격이 된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기회를 잡기로 했다. 매우 쉬운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WBC 기간 에드먼에겐 통역도 붙는다. 지난 2016~2019년 오승환(삼성)의 메이저리그 시절 통역을 거쳐 2020~2021년 KBO리그에서 맷 윌리엄스 KIA 감독의 통역을 담당한 구기환 씨가 에드먼을 돕는다. 에드먼은 “지금보다 한국어를 더 많이 해야 한다. 몇 가지 기본적인 문구를 배우고 싶다”고 한국어 소통에 의지를 보였다.
아울러 2020~2021년 세인트루이스에서 2년간 팀 동료로 함께한 투수 김광현(SSG)과도 재회한다. 에드먼은 “김광현과 만남이 기대된다. 그에게서 한국어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몇 년 전처럼 김광현이 내게 가르쳐주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1988년생 김광현은 이번 WBC 대표팀에 양현종(KIA)과 함께 투수 최고참으로 합류했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