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당 부상’ 옷 벗다가 손가락 골절→마운드 내리쳐 손 골절→36억 투수, 트레이드 매력 카드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22 06: 00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씩이나 황당한 부상을 당했던 투수 잭 플레삭(클리블랜드)이 오프 시즌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로 꼽히고 있다.
플레삭은 2016년 드래프트에서 12라운드로 클리블랜드의 지명을 받아 입단, 2019년 빅리그 데뷔전을 치렀다. 지난해까지 클리블랜드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플레삭은 최근 2년간 ‘황당 부상’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2021시즌에 그는 옷을 갈아입다가 언더셔츠를 과격하게 벗다가 그만 엄지손가락이 부러졌다. 부상으로 5월말부터 7월초까지 공백이 있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그런데 지난해 또 괴상한 행동으로 부상을 자초했다. 마운드에서 손으로 흙을 내리치며 감정 표출을 하다가 또 골절 부상을 당했다. 지난해 8월 28일(이하 한국시간) 플레삭은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에 선발 투수로 등판했다가 7회말 제이크 램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자 흥분한 채 오른손으로 마운드를 내리쳤다.
이날 플레삭은 솔로 홈런 3방을 얻어맞으며 7이닝 3피안 3실점을 기록하고 교체됐다. 화를 참지 못했지만, 8회초 클리블랜드 타선이 4-3으로 경기를 뒤집어 역전승하며 플레삭은 승리 투수가 됐다. 하지만 이후 검진 결과 오른손 골절 부상이 드러나 한 달 넘게 결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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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삭은 2020년에는 코로나19 프로토콜을 위반하고서 거짓말을 한 사건도 있었다. 야구 실력 이외의 사고를 3년 연속 저질렀다.
플레삭은 2019년 데뷔 첫 해 21경기 선발로 등판해 8승 6패 평균자책점 3.81을 기록했다. 한 차례 완봉승도 기록하며 유망주로 높게 평가받았다. 단축 시즌인 2020년에는 8경기에서 4승 2패 평균자책점 2.28의 좋은 기록을 이어갔다.
2021시즌 25경기에서 10승 6패 평균자책점 4.67을 기록하며 10승 투수가 됐지만, 지난해는 25경기에서 3승 12패 평균자책점 4.31로 부진했다.
지난 겨울 처음으로 연봉 조정 신청 자격을 얻은 플레삭은 지난해 부진했음에도 연봉 200만 달러에서 올해 연봉 295만 달러(약 36억 원)에 계약했다. 플레삭은 빅리그 4년간 통산 25승 26패 평균자책점 4.04를 기록 중이다.
최근 CBS스포츠는 오프 시즌 트레이드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언급하며 플레삭도 꼽았다. 매체는 “클리블랜드는 헌터 가디스가 빅리그 문을 두드리고 있고 최고의 유망주 다니엘 에스피노, 가빈 윌리엄스의 데뷔도 그리 멀리 않다. 클리블랜드는 최근 몇 년 동안 팀에 골칫거리를 안겨준 플레삭을 떠나보낼 수 있다”고 트레이드 가능성을 언급했다.
한편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는 21일 플레삭이 올 시즌에는 선발 투수가 아닌 불펜 투수로 보직을 바꾸는 것이 클리블랜드에 최상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팀에서 입지가 좋아지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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