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21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철호의 뒷문 단속을 맡은 고우석(25·LG)을 집중 조명했다.
이 매체는 "오는 3월 열리는 WBC에서 일본에 대한 복수를 맹세하는 투수가 있다고 한다. 최고 158km의 강속구를 던져 한국 대표팀의 소방수를 맡게 될 고우석"이라고 소개했다.
고우석은 2021년 도쿄 올림픽 일본과의 준결승 1차전에서 2-2로 맞선 8회 마운드에 올라 2사 만루 위기에 몰렸고 야마다 데쓰토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얻어맞고 고개를 떨궜다.
이 매체는 "고우석이 패전 투수가 되면서 한국은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금메달을 따낸 일본과는 너무 대조적인 결말이었다"고 전했다.
고우석은 지난 16일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도쿄 올림픽에서의 아쉬움을 털어놓으며 설욕을 다짐했다.
그는 "내 실력이 부족했다. 일본전을 계기로 2년 동안 발전해야겠다는 생각으로 열심히 노력했다.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면 이번 대회에서는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다시 일본을 만나게 된다면 자신 있게 승부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매체는 "고유석은 도쿄 올림픽이 열린 2021년에도 1승 5패 30세이브 평균자책점 2.17의 좋은 성적을 남겼다. 지난해 4승 2패 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로 더 나은 성적 지표를 남겼다"고 보도했다.
고우석의 슬라이더 구속 향상을 주목했다. 이 매체는 "직구 평균 구속은 큰 차이가 없지만 슬라이더 구속이 139.3km에서 145.7km로 눈에 띄게 빨라졌다. 또 지난해 슬라이더 피안타율은 1할4푼8리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풀카운트'는 "타자와 고우석과의 싸움은 그만큼 복잡해졌다. 야마다와 다시 맞붙게 된다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라고 고우석과 야마다의 리턴 매치를 주목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