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 퓨처스팀이 오는 31일부터 내달 25일까지 일본 오키나와 이시카와구장에서 올 시즌을 준비한다.
삼성 퓨처스팀의 해외 캠프가 주는 효과는 크다. 추위를 피해 따뜻한 곳에서 몸을 만들며 훈련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고 1군과 퓨처스팀 구장이 가까워 선수 이동이 빈번해질 듯. 퓨처스팀 선수들에게는 좋은 동기 부여가 될 수 있다.
올 시즌부터 삼성 퓨처스팀의 지휘봉을 잡게 된 김재걸 감독은 19일 OSEN과의 인터뷰를 통해 “해외에서 캠프를 차릴 수 있도록 배려해주신 구단 측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날씨와 구장 모두 좋기 때문에 라이온즈의 젊은 선수들이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올 시즌을 시작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감독 부임 첫해 좋은 기회를 주신 만큼 더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김재걸 감독은 부임 직후 인터뷰를 통해 “기량 향상을 위해 당연히 훈련량은 늘어날 거다. 가장 초점을 맞추는 게 기본기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 고비가 와도 흔들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기본이 바로 서면 승리하고 그게 축적되면 강팀이 된다'는 말이 와닿았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강팀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오키나와 캠프에서도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다. “퓨처스 캠프에서 많은 훈련량을 가져가는 건 당연하다. 그렇다고 시간만 길게 하는 게 아니라 선수들의 훈련 효율성을 고려해 할 때 제대로 하고 쉴 때 확실히 쉬게 해주겠다. 그렇게 해야 선수들도 더 열심히 할 것”이라는 게 김재걸 감독의 말이다.
김재걸 감독 또한 1군과 퓨처스 캠프의 선수 교류 효과를 기대했다. 그는 “우리 팀처럼 1군과 퓨처스팀 캠프가 가까이 있는 건 거의 처음 아닌가 싶다. 굉장히 효과적이라고 본다. 선수들도 의욕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지난해 1군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일부 선수들은 퓨처스 캠프에서 올 시즌을 시작할 예정이다. 김재걸 감독은 선수들이 의욕이 꺾이지 않게끔 대화를 나누며 독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1군이든 퓨처스팀이든 훈련하는 건 똑같다. 물론 1군 벤치에서 주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고 볼 수 있다. 퓨처스 캠프에서 출발한다고 시즌 내내 퓨처스팀에 있는 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또 “퓨처스 캠프에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도록 배려한 거라고 본다. 1군 캠프는 짜여진 일정대로 가야 하지만 퓨처스 캠프는 스스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열심히 준비해 1군에 올라가서 보여주면 되니까 절대 상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출발점과 도착점이 같은 건 아니다”고 재차 강조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