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9)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타자에 전념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이 나왔다.
일본매체 스포니치아넥스는 20일 “주니치 에이스로 활약했고 메이저리그 경험도 있는 카와카미 겐신이 WBC 일본 대표팀에 대해 이야기했다”라고 전했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우승을 노리는 일본 대표팀은 오타니 쇼헤이(에인절스),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스즈키 세이야(컵스),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라스 눗바(세인트루이스) 등 메이저리그 선수들이 대거 대표팀에 참가했다. 이중 투타겸업으로 유명한 오타니의 기용법에 대한 관심이 크다.
2021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만장일치로 수상한 오타니는 지난해에도 타자로 157경기 타율 2할7푼3리(586타수 160안타) 34홈런 95타점 OPS .875, 투수로는 28경기(166이닝) 15승 9패 평균자책점 2.33으로 빼어난 성적을 거뒀다. MVP 투표에서는 아메리칸리그 홈런 신기록(62)을 달성한 애런 저지(양키스)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오타니의 소속팀인 에인절스는 오타니가 WBC에서 투타겸업을 해도 된다는 허락을 한 상태다. 다만 일본매체들은 에인절스가 오타니가 무리하게 투구를 하지 않도록 제한을 뒀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오타니 기용법을 두고 오타니가 선발투수가 아닌 마무리투수로 나갈 수 있다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카와카미는 오타니 기용법에 대해 “타격을 중시했으면 좋겠다. 모든 경기에 타자로 나가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좋은 투수가 많다. 투수로 던져도 1경기 정도이지 않을까”라며 오타니가 타격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일본 대표팀의 선발 로테이션에 대해 카와카미는 “오는 3월 9일 중국전은 사사키 로키(지바롯데)가 던져서 10일 한국전으로 좋은 느낌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한국전은 다른 나라 경기와는 다른 압박감이 있다. 이긴다면 우승을 할 수 있다는 이미지가 있다. 아마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가 나서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마지막 호주전 선발투수는 “다르빗슈가 나갈 것”이라며 활약을 기대했다.
WBC는 투구수 제한 규정이 강하다. 1라운드에서는 65구, 8강 토너먼트는 80구, 준결승부터는 95구까지 던질 수 있다. 카와카미는 “선발투수도 중요하지만 그 이후 2번째, 3번째 투수도 중요하다. 평소 선발투수로 던지는 투수들이 중간계투로 던지면 어려울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