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활약한 투수 데이비드 펠프스(37)가 현역 은퇴를 결정했다.
펠프스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에이전시 와서맨 베이스볼을 통해 은퇴를 알렸다. 지난해까지 주축 불펜으로 경쟁력을 보여줬지만 만 36세 시즌을 끝으로 은퇴했다.
펠프스는 “2021년 5월6일 오클랜드에서 부상으로 마운드를 내려올 때만 해도 다시 메이저리그 마운드에 오를지 확신이 서지 않았다. 1년 후인 2022년 10월6일 나는 볼티모어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내 경력의 마지막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일찌감치 은퇴 결심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펠프스는 “신은 내게 메이저리그에서 야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을 줬다. 그동안 기회를 준 모든 구단과 감독, 코치, 선수, 스태프, 팬과 가족들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지난 15년간 멋진 여정을 함께하며 꿈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줘서 감사하다”고 커리어를 함께한 사람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우완 투수 펠프스는 지난 2012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뒤 마이애미 말린스, 시애틀 매리너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밀워키 브루어스,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거치며 지난해까지 10시즌 통산 367경기(67선발) 34승40패7세이브79홀드 평균자책점 3.80을 기록했다. 682⅔이닝 동안 삼진 666개를 잡아냈다.
최근 2년간 토론토에서 뛰며 류현진과도 한솥밥을 먹었다. 2021년 11경기 5홀드 평균자책점 0.87로 호투했지만 5월6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연습 투구 도중 오른쪽 광배근이 찢어지는 바람에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은퇴 기로에 섰지만 포기하지 않고 재활을 이어간 펠프스는 마이너리그 계약으로 토론토에 돌아왔다. 개막 로스터에 들어 지난해 풀시즌을 보냈다. 65경기에서 63⅔이닝을 던지며 2패1세이브9홀드 평균자책점 2.83 탈삼진 64개를 기록했다.
부상 우려를 딛고 건강하게 한 시즌을 치른 펠프스는 준필승조로 충분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통산 10시즌을 딱 채우고 36세를 끝으로 은퇴했다. 펠프스는 “앞으로 나의 미래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평온하게 새 여정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