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 줄 수 있는 모습 보여주겠다.”
롯데는 19일 롯데호텔 부산 사파이어룸에서 FA로 영입한 유강남 노진혁 한현희의 입단식을 진행했다.
FA 시장에서 광포 행보를 선보였던 롯데다. 그 시작은 포수 보강을 위한 유강남 영입이었다. 지난해 11월 21일, 유강남과 4년 80억 원에 계약을 맺었다. 롯데는 유강남의 내구성과 프레이밍 능력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롯데는 일찌감치 유강남을 영입 대상으로 점찍었고 FA 개장과 동시에 지극정성을 다하며 영입을 확정지었다.
이날 유니폼을 입고 또 포수 장비까지 착용했던 유강남이다. 듬직한 모습으로 기대감을 부풀게 했다. 그는 “유니폼을 받고 집에서 포수 장비로 풀 착장을 해봤다. 나쁘지 않았다”라고 웃었다.
구단이 준비한 소개 영상에는 유강남을 ‘투수들이 원하는 포수’라고 적었다. 구단의 기대를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그는 “포수를 시작하면서 첫 번째로 생각한 것이 ‘투수가 원하는 포수’, ‘투수에게 직접 찾아가는 포수’가 되자고 했다. 문구를 보니까 기분이 좋았다”라면서 “롯데 투수들 공을 아직 받아보지 못했지만 꾸준히 잘 받아보면서 투수진들의 직접 찾고 신뢰를 줄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이어 “투수진에 도움이 되어야 하는 것이 크기 때문에 투수 쪽에서 저에 대한 목표가 큰 것 같다”라면서도 “투수 쪽도 좋아야 하지만 타석에서도 좋아야 한다. 타격 수치가 떨어지긴 했지만 다시 올라갈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 겨울 연습을 하면서 그 부분 충족이 된다면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아직은 롯데 선수들과 큰 친분이 없다. 이날 입단식에 참석한 투수 구승민 정도가 그나마 친분이 있는 선수. 아직은 부산 생활에 적응하고 있다. 그는 “이사를 했는데 외로운 것 같다. 혼자 AI 스피커와 대화하고 있다”라고 멋쩍게 웃은 뒤 점차 선수들과 친해지면 식사나 할 것 같고 점차 친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바다가 보이는 삶이 기대된다고도 말했다. 그는 “정신적 스트레스 올 때 바다 보면서 바다를 보면서 커피를 마시면 좀 더 힐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프레이밍, 리드 등은 손색이 없다. 그러나 최근 들어서 도루 저지율이 떨어지면서 우려를 낳았다. 유강남 역시도 이러한 평가에 준비하고 대비하려고 한다. 그는 “최경철 코치님과 방향성 얘기했고 떨어진 것도 사실이고 올라갈 것이라는 자신감도 있다”라면서 “도루저지율 기록이 포수의 기록기도 하지만 포수의 힘만으로 되는 게 아니다. 같이 투수를 합심해서 꼭 도루저지율 올릴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어느 해보다 확실하게 잘 했던 것 같다. 매년 하던 식으로 운동을 했던 것 같고 올 시즌이 기대되는 것 같다”라고 다짐했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