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판대장' 오승환(41·삼성)의 연봉 계약 백지위임에 일본 언론도 적잖은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일본 스포츠 매체 '풀카운트'는 지난 18일 오승환의 연봉 계약 백지위임 소식을 전했다. 삼성 구단은 지난 11일 "오승환이 구단 측에 연봉 계약을 백지위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 측은 "오승환은 팀의 최고참 선수로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 성적에 책임을 다함은 물론, 올 시즌 개인과 팀의 반등을 위한 백의종군의 의미로 2023년 연봉을 백지위임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지난해 불혹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6승 2패 31세이브 평균자책점 3.32의 성적을 거두며 리그 세이브 4위로 시즌을 마쳤다. 시즌 중반 한때 난조를 보이며 잠시 마무리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곧 자기 페이스를 찾았다.
이 매체는 '전 한신 오승환, 연봉 계약 구단 백지위임 충격'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과거 한신의 수호신으로 활약했던 오승환이 올 시즌 연봉 계약을 구단 측에 백지위임해 화제가 되고 있다"면서 "한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구단 측은 '팀 최고참 선수로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책임을 진다'고 이유를 밝혔다"고 전했다.
이어 "오승환의 지난해 연봉은 16억 원으로 10개 구단 투수 가운데 두 번째로 많은 연봉이다. 지난해 세이브 4위에 올랐지만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했다. 오승환이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건 2010년 이후 12년 만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또 "오승환은 포스트시즌 진출 경쟁의 분수령이었던 7월 4경기 연속 실점을 했고 팀도 13연패에 빠져 7위로 시즌을 마감했다"고 보도했다.
한편 올 시즌 KBO통산 400세이브와 한미일 통산 500세이브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에 도전하게 되는 오승환은 지난 10일 구단 전훈지인 일본 오키나와로 조기 출국했고 팀 합류 전 개인 훈련을 진행하며 시즌 준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