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만 달러’ 심준석, 50만 달러 대만 투수와 싱글A 선발 경쟁…PIT 매체 예상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23.01.19 06: 00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 합의한 심준석은 미국 진출의 꿈을 이뤘다. 메이저리그 무대를 밟기까지는 다시 경쟁의 시간이다.
심준석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앞두고 MLB 파이프라인 유망주 랭킹에서 10위에 뽑혔다. 투수 중에서는 2위였다. 그러나 계약금은 75만 달러로 알려졌다.
피츠버그는 심준석을 오랜 시간 지켜봤고, 건장한 체구와 100마일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능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 그런데 좋은 평가와는 달리 계약금은 그렇게 많지 않다.

심준석. / OSEN DB

피츠버그 유망주 소식을 전하는 ‘파이리츠 프로스펙츠’는 18일(이하 한국시간) 피츠버그가 지난 16일 국제 아마추어 계약으로 영입한 선수들의 계약금 톱5를 공개했다.
심준석은 계약금 75만 달러로 공동 3위였다. 유망주 랭킹 50위에도 포함되지 못한, 심준석 보다 랭킹이 한참 아래인 베네수엘라출신 포수 조나단 리베로가 84만 달러로 피츠버그 최고였다. 이어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카를로스 마테오가 80만 달러, 심준석은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투수 블라디미르 피차르도와 함께 75만 달러였다.
계약금을 두고 팬사이디드의 피츠버그 소식을 다루는 ‘럼 번터’는 최근 심준석이 대부분 국제 유망주 보다 나이가 많은 것을 지적했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현지 시간으로 1월 15일부터 12월 15일까지 16세 이상~25세 미만 국제 아마추어 선수(미국·캐나다·푸에르토리코 이외 지역 거주)를 영입할 수 있다. 그런데 중남미 선수들은 주로 16세에 계약한다. 고교를 졸업하고 진출하는 국내 유망주들은 19세에 계약하는 것보다 빠르다.
매체는 “심준석은 2023년이 그의 19세 시즌이다. 최고 유망주 에단 살라스는 6월 1일에 17세가 된다. 펠닌 세레스텐(2위), 조엔드리 바르가스(3위), 엔마누엘 보니야(7위), 세바스티안 월콧(8위) 등은 2023시즌이 끝날 때까지 여전히 17세에 불과하다”고 비교했다.
‘럼 번터’는 18일 올해 피츠버그 마이너리그 로우-싱글A의 투수진을 전망하면서 심준석을 언급했다. "심준석은 로우-싱글A 브래든턴의 주축 선발로 뛸 것"으로 예상했다. 피츠버그 팜의 유망주 부바 챈들러, 토마스 해링턴 그리고 대만 출신 창훙렁과 심준석이 선발 로테이션을 꾸리면 강한 선발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챈들러를 가장 먼저 언급하며 최고 유망주로 평가했다. 챈들러는 지난해 브래든턴에서 8경기 1승 1패 평균자책점 4.15를 기록했다. 26이닝을 던져 33탈삼진 18볼넷을 기록했다.
성적은 평범하지만 매체는 “챈들러는 수준급 선발 투수가 될 수 있는 피칭 무기를 보여줬다. 직구는 90마일 중후반으로 구속이 상당히 빨라졌다. 날카로운 슬라이더, 탄탄한 커브, 체인지업을 던진다. 커맨와 ERA가 좋지는 않았지만 26이닝으로 표본이 적다”고 평가했다.
해링턴은 최고 90~94마일의 직구를 던지며, 90마일 중반의 체인지업이 최고의 무기다. 슬라이더도 구사하는데 확실한 구종이다. 지난해 캠벨대학에서 15경기 12승 2패 평균자책점 2.53을 기록했다. 92⅔이닝을 던지고 피홈런은 단 1개 허용했다. WHIP 0.94와 함께 탈삼진율 30%, 볼넷 비율은 4.9%에 불과했다.
피츠버그 마이너리거 창훙렁
창훙렁은 지난해 피츠버그와 계약금 50만 달러 포함 총액 60만 달러에 계약한 대만 유망주다. 첫 해 루키리그에서 뛰었고 8경기 3승 1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매체는 “22⅔ 이닝을 던지면서 12자책점을 허용했지만 탈삼진율은 27.8%, 볼넷 비율은 8.2%에 그쳤다. 땅볼 유도가 48.3%였고, 홈런은 단 1개도 허용하지 않았다. 인플레이 타구의 타율이 .355로 높아 평균자책점이 높았다”고 언급했다.
‘럼 번터’는 심준석에 대해 “국제 유망주 톱10위에 오른 심준석은 창훙렁이나 해링턴과 달리 빠른 공을 던질 수 있다. 구속이 94~96마일에서 형성되며 최고 100마일을 던질 수 있다. 최고의 두 번째 무기는 12-6 커브다. 슬라이더도 평균 이상이고 체인지업에 대한 감각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링턴, 챈들러, 창훙렁은 올 시즌이 시작되면 20세 이상이 된다. 19세인 심준석은 플로리다 컴플렉스 리그(루키리그)에서 선발로 나설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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