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이 다가오는 2023시즌 자신감을 내비쳤다.
서울 역삼동 54K스포츠 트레이닝센터에서 개인훈련을 진행하고 있는 안우진은 18일 인터뷰에서 “작년에는 시즌 마무리가 조금 아쉬웠다. 그렇지만 선수들 분위기는 좋았다. 팀원들에게 고맙고 올해는 진짜 아쉽지 않게 시즌을 끝내고 싶다”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지난해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과 함께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키움도 구단 통산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지만 SSG에 2승 4패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렀다.
키움은 올 시즌 또 한 번 우승 도전에 나선다. 팀내 최고의 스타 이정후가 시즌 종료 후 포스팅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도전할 예정이기 때문에 선수들 모두 이정후의 마지막 시즌에 우승에 도전한다는 각오가 남다르다.
안우진은 “고등학교 시절 (이)정후형이 졸업을 하기 전에 함께 우승을 했다. 이번에도 좋은 무대로 떠나기 전에 같이 한 번 우승을 하고 싶다. 구단에서도 우승을 하려고 준비를 하는 것을 보면 나도 더 열심히 준비를 하게 된다”라고 우승 의지를 불태웠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1선발 역할을 맡은 안우진은 이제 명실상부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 반열에 올랐다. 그만큼 올 시즌 안우진에게 거는 기대도 더욱 커졌다.
안우진은 “나를 에이스로 생각해주시는게 당연히 너무 좋다. 팬들도 내가 던지는 경기에 많이 와주신다. 평일에도 내가 던지는 날이면 관중이 평소보다 더 많다. 팬들을 만나면 내가 던지는 날에만 오신다는 팬분들도 계신다. 그럴 때마다 기분이 좋다. 그렇지만 내가 잘 못던졌을 때는 죄송한 마음도 있다. 그만큼 기대가 커지는 것이 부담도 되지만 팬들의 기대에 부담감을 가지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부담감이 크다기 보다는 책임감이 커진다고 생각하고 싶다”라고 에이스로서의 마음가짐에 대해 이야기했다.
“올해 성적이 어떻게 나올지는 나도 모른다”라고 말한 안우진은 “작년에는 처음으로 1선발을 맡아서 ‘내가 1선발로 나가는게 맞나’라는 생각도 했다. 요키시가 워낙 잘던지니까. 개막전 선발투수가 와일드카드 결정전 선발투수로 나가는 것 만큼 부담이 됐지만 끝나고 보니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준비를 열심히 한다고 좋은 성적이 나는 것도 아니고 잘하고 싶다고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안아프고 계속 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계속 열심히 준비해야 한다. 성적을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겠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최선을 다해 준비를 하는 것이다”라고 시즌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에도 지난 시즌에 버금가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말한 안우진은 “마음가짐이나 책임감은 지난 시즌보다 더 플러스됐다고 생각한다. 더 열정이 타오른다. 작년에 우승 문턱을 밟았기 때문에 올해는 꼭 우승을 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