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히어로즈 안우진(24)이 야구 꿈나무들을 위해 재능기부에 나섰다.
안우진은 18일 서울 역삼동 54K스포츠 트레이닝센터에서 시즌을 준비하며 아마추어 선수들을 위한 조언을 남겼다.
“이곳에서 시즌을 준비하는게 세 번째다”라고 말한 안우진은 “오랫동안 운동을 하다보니 얼굴을 많이 보는 후배도 있고 새로 오는 후배들도 있다. 다들 열심히 하니까 나도 여러가지를 조언해주고 싶었다”라고 재능기부를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안우진은 지난 시즌 30경기(196이닝) 15승 8패 평균자책점 2.11을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과 함께 투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KBO리그 최고의 에이스와 함께 운동을 하는 것은 어린 선수들에게도 큰 동기부여가 된다.
54K스포츠 트레이닝센터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 프로선수들은 한 명씩 아마추어 선수들을 맡아 야구 연습을 돕고 있다. 안우진이 맡은 선수는 선일중을 졸업하고 장안고에 진학할 예정인 우완투수 안율이다.
“내가 정한 1픽이다”라며 웃은 안우진은 “내가 중학생일 때보다 훨씬 잘하는 것 같다. 하드웨어도 중학생 하드웨어가 아니다. 기술적인 부분은 내가 이야기 하기 어렵지만 투구 감각 같은 것을 알려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앞으로 3년 뒤에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에 지명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안율의 성장을 기대했다.
54K스포츠 트레이닝센터 대표를 맡고 있는 김광수 코치는 “안우진을 좋하는 선수가 있다. 우리는 리틀 안우진이라고 부른다. 안우진이 어린 선수들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안율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어서 “안우진이 지난 시즌 정말 좋은 성적을 내서 고맙다고 운동기구와 야구용품을 기부했다. 정말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안우진은 “어린 선수들이 내 폼을 따라하는 것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다. 나도 윤석민 선배를 보고 따라했던 기억이 있다. 그 시절에는 윤석민, 류현진(토론토), 김광현(SSG) 선배가 3대장이었다. 다들 3분의 선배를 보고 따라했을거라고 생각한다. 윤석민 선배는 지금 봐도 투구폼이 엄청나다”라며 과거를 떠올렸다.
캠프에 가기 전까지 54K스포츠 트레이닝센터에서 운동을 하며 시즌을 준비할 계획인 안우진은 “몸 상태는 정말 좋다. 올해 성적이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마음가짐과 책임감은 더 플러스 됐다고 생각한다. 작년에 팀이 우승의 문턱까지 갔는데 올해는 꼭 우승을 했으면 좋겠다”라고 다가오는 시즌 각오를 다졌다. /fpdlsl72556@osen.co.kr